“환자들이 저희가 제조한 약을 복용하시고 상태가 호전되는 모습을 볼 때 약사로서의 보람을 느낍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소재 중앙약국의 약사인 지니 주씨는 태어날 때부터 약국이 제 2의 집으로 인식돼왔다. 지니씨의 부친인 주병걸씨가 40여년을 제약회사 직원과 약사로 일해 온 탓에 그는 유아 시절 때부터 아버지의 약국을 드나들며 ‘미래 약사’로서의 준비를 충실히 해왔다.
지난 93년 약대를 졸업한 뒤 이제는 경험 있는 ‘베테랑 약사’가 된 지니씨는 “어렸을 적 아빠가 하얀 가운을 입으시고 약을 제조하는 모습이 너무나 멋지게 보였다”며 “실제로 약사가 돼 보니 정말로 투철한 직업의식과 책임감이 뒤따르는 직업이라는 사실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니씨는 “아버지로부터 늘 ‘약사는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며 “진정한 약사는 환자의 건강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좋은 사람’이라는 좌우명을 갖고 직업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버지 주씨는 “미국에서 자란 딸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예절과 겸손함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며 “딸에 대한 손님들의 칭찬을 들을 때마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약업계의 제도가 항상 바뀌기 때문에 이제는 미 주류사회에 익숙한 1.5세와 2세 한인약사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87년 당시 한인 업소로는 소형 슈퍼마켓 한 곳밖에 없었던 브로드 애비뉴에 약국을 개업한 주병걸씨는 “원래 포트리쪽에 약국을 개업할 생각이었는데 포트리에서 조금 내려와 보니 팰리세이즈 팍이라는 동네가 있었다”라며 “이 곳이 미 전역에서 한인 비즈니스가 가장 많이 밀집해있는 곳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팰팍 상공회의소 제 3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주씨는 “한인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을 때 타운 정부측과 갈등도 많았지만 이제는 한인들의 힘과 영향력이 인정을 받는 타운이 됐다”며 “브로드 애비뉴 상권의 개척자 중 한사람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