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후 뇌출혈로 사망한 한인 김제건(왼쪽)씨가 부인 허만순씨와 단란했던 당시 모습.<사진=유족제공>
60대 한인 노인이 아들이 운영하는 생선가게에서 흑인 손님과의 말다툼 중 폭행을 당해 뇌출혈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일 오후 4시께 브루클린에 위치한 한 엔젤 피시 마켓(사장 김치구)에서 한인 김제건(본명: 김상수, 69)씨가 40대 흑인손님과 말싸움 중 얼굴을 구타당한 뒤 쓰러져 머리를 다친 직후 킹스 카운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5일 저녁 뇌출혈로 사망했다.
브루클린 지역을 관할하는 83 경찰서는 현재 현장에서 도주한 40대 흑인 남성의 신원을 확보하기 위한 수사를 펼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사건 당시 증인들을 대상으로 현장 상황 증거 수집을 진행하고 있다.
사망한 김 씨는 지난 1985년에 선원 비자로 뉴욕에 온 후 89년에 자녀들을 초청했으며 95년부터 부인 허만순 씨와 함께 아들이 운영하는 생선가게를 도와 왔다. 슬하에는 김연숙(46), 김치구(41), 김명구(38)씨 등 2남 1녀를 두고 있다.
차남 김치구 씨는 “아버님은 평생 남의 것을 탐하지 않는 정직한 분이셨는데 이런 사고를 당하게 돼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빠른 시간 내에 범인이 꼭 검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뉴욕 수산인 협회 이석우 회장은 “불의에 사고로 부친을 잃은 협회 회원 가족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장례 절차와 유가족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며 “오는 8일 저녁 8시 30분 중앙장의사에서 열리는 장례식에 많은 협회 회원들의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
다.
<윤재호 기자> jhyoon@koreatimes.com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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