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신용일 기자> 반기문 차기 유엔사무총장이 ‘카리스마가 없는’(Uncharismatic) ‘전문직 외교관’(Career Diplomat)이라는 시각은 사실과 동떨어진 잘못된 것으로 오히려 그는 목표 달성과 결과를 일궈내는 ‘차분한 내력’(Calm Inner Strength)과 ‘강인함’(Tough)을 갖춘 지도자라고 ‘유엔 인도주의 관계 조정국’(UNOCHA)의 뉴스 서비스 IRIN(www.IRINnews.org)이 29일 보도했다.
IRIN은 이날 ‘세계: 유엔: 강인한 의지를 갖춘 새로운 수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전에 반 사무총장을 모신 경험이 있는 전 부하 직원들과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 반 사무총장에 대한 그들의 평가를 토대로 이 같이 전했다.기사는 “코피 아난의 뒤를 이어 유엔을 이끌어가게 될 반기문은 언론에서 ‘카리스마가 없는’ 또 ‘전문직 외교관’으로 묘사됐으나 그의 전 동료들은 이러한 지적이 진실에서 멀리 동떨어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는 반 사무총장이 1999년 비엔나에서 ‘포괄적 핵실험준비조약기구’(CTBTO) 준비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할 당시 반 사무총장의 비서실장을 지닌 울프갱 호프만의 말을 인용, 반 사무총장을 “강인하고 자기 자신의 생각을 아는 사람”으로 표현했다.
호프만은 IRIN과의 인터뷰에서 반 사무총장에 대해 “사람들이 그의 ‘부드러운 접근’을 그가 약하다는 뜻으로 풀이해서는 안된다”며 반 사무총장을 “분석적인 생각을 갖추고 사람들과 상황을 쉽게 꿰뚫어 볼 수 있는 결과 위주 성격 소유자”로 기억했다.
호프만은 또 반 사무총장이 CTBTO 준비위원회 의장직을 맡았을 당시 CTBTO가 불과 3년밖에 안돼 불과 몇몇 국가만이 조약을 비준한 시기였음을 상기시키며 “그가 여러 국가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CTBTO를 세우는데 도왔다”고 설명했다.호프만은 이어 반 사무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뒤 또 다시 그의 “차분한 내력”으로부터 힘을 얻어 유엔을 이끌어 나갈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IRIN은 또 당시 반 사무총장의 개인보좌관을 지닌 조 앤 카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반 사무총장을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친절하고 따듯한” 성격 소유자로 묘사했으며 영국 유엔협회 샘 도우스 회장의 말을 인용 반 사무총장을 “차분하게 자신감이 있는, 빈틈없는 판단력과 조용하지만 효율적인 정치적 성과를 이루는” 사람으로 유엔을 이끌어 나갈 사람이 갖춰야 하는 성격 소유자로 내세웠다.기사는 이외에도 반 사무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되기까지의 일생과 업적을 상세히 소개하고 차기 사무총장으로 확정된 후 그가 발표한 유엔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한편 현재 뉴욕에서 사무총장 인수인계 작업에 주력하고 있는 반 사무총장은 다음달 4~8일 영국과 독일을 방문하고 11일에는 워싱턴 D.C.를 찾아 조지 부시 행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다음달 14일 유엔 총회에서 사무총장 선서를 한 뒤 내년 1월부터 유엔 사무총장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