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A, 10여개 공항 시범 운행
누드 가까운 실루엣 촬영 수치심 유발
오는 2007년 초부터 애리조나 피닉스 소재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을 비롯한 미전국내 10여개의 공항에서 차세대 공항 검색기기가 시범 운행되는 가운데 새로운 검색기기가 사생활을 침해 한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 검색기기로 사람을 촬영하면 옷을 모두 벗은 것처럼 몸의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백스캐터’(Backscatter)로 일컬어지는 검색기기는 의료용 X-레이처럼 뼈까지 모두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옷 안을 투시, 숨겨둔 무기나 폭발물을 발견하도록 한다.
항공안전국(TSA)는 백스캐터를 2차 검색 절차로 지정, 금속 탐지기를 비롯한 표준 항공 검색에서 떨어진 승객들에게만 실시할 예정이다. X-레이 실로 인도된 승객은 백스캐터 또는 기존 신체검사(Pat-down)중 하나를 선택, 검색을 받을 수 있다. TSA는 이를 통해 금속탐지기로는 탐지되지 않는 플라스틱이나 액체 폭탄과 비금속 무기를 간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백스케터로 촬영된 고화질 X-레이 이미지는 누드에 가깝도록 몸의 실루엣을 촬영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침범하고 여행객들에게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와 관련 TSA의 니코 메렌데즈 대변인은 “백스캐터는 격리된 장소에서 실시되며 1명의 보안관계자만 이미지 촬영하고 확인할 수 있다. 타 여행객과 검색관은 이미지를 볼 수 없다”며 “또 시스템 자체적으로 검색대상자가 백스캐터 밖으로 나올 경우 자동적으로 이미지를 지워 프라이버시 노출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한편 백스캐터는 2~3년 전 이미 개발되어 감옥과 마약 수사관들이 사용해왔지만 프라이버스 침해 이유로 보다 널리 이용되지 않고 있다.<홍재호 기자>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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