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장기화. 부동산 시장 냉각
한인은행 10만달러이상 예금 21억달러 넘어
한인들의 뭉칫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27일 은행계에 따르면 우리아메리카, 신한뱅크아메리카, BNB, 나라, 윌셔스테이트 등 한인은행에 예치돼 있는 10만 달러 이상 거액예금이 수년 째 증가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연말을 기해 총 21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처럼 거액예금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한인경제의 경기불안 심리가 아직도 팽배한데다 그간 식을 줄 몰랐던 부동산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한인들의 여유자금이 안정성이 높은 저축성 예금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만 달러 넘는 거액예금 21억 달러=’연방예금보험공사 2006년 은행수신 동향’에 따르면 2006년 12월말 현재 10만 달러를 초과하는 예금은 21억676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억9,265만 달러로 24.4%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4년 12월말 11억1,664만 달러와 비교해서는 무려 88.6% 늘어난 것이다. 전체 예금에서 10만 달러 이상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4년 말 32.1%에서 2005년 말 38.4%, 2006년 말 41.3% 등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도표 참조>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이 2004년 말 17.8%(1억1,068만 달러)에서 2005년 말 25.3%(1억8,180만 달러), 2006년 말 27.1%(2억2,504만 달러)로 늘었으며 윌셔은행도 2004년 말 40.7%(4억4,852만 달러), 2005년 말 44.1%(6억3,066만 달러), 2006년 말 46.2%(8억1,210만 달러)로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라은행 역시 2004년 말 32.3%(4억710만 달러), 2005년 말 43.8%(7억1,463만 달러), 2006년 말 44.6%(7억6,872만 달러)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거액 예금 왜 느나=이 같은 고액 예금의 증가는 우선 장기화되는 불황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동안 부동산 투자 시장으로 대량 흘러 들어갔던 한인들의 뭉칫돈이 부동산 시장의 냉각과 함께 빠르게 다시 은행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이와 함께 한인은행들이 수익성 제고 노력으로 거액 자산가 및 사업체에 대한 영업을 꾸준히 추진한 것도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와 부동산 시장 냉각으로 한인들의 뭉칫돈이 안전처인 은행으로 쏠리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한인업계가 회복되고 경기가 호전되면 다시 거액예금 계좌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김노열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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