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택시.운송회사 등 수익성 악화 가격인상 불가피
유가의 고공행진이 또다시 시작되면서 관련 한인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을 기해 한풀 꺾였던 국제유가가 또다시 급등세를 나타내며 배럴당 65달러까지 넘나들자 콜택시업체, 운송회사, 이삿짐, 건설 업체 등 한인업계가 채산성 악화로 다시 한번 깊은 시름에 빠졌다.
고유가 압박을 가장 민감하게 느끼고 있는 곳은 무엇보다 콜택시 회사들로 유가 인상에 따른 휘발유 가격 오름세로 수익성이 나빠진 지 오래다.
올 1월 2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휘발유 가격이 이달 중순 갤런당 2달러80센트(레귤러 기준)를 넘어 현재 3달러까지 육박하고 있다. 지난 2~3개월 만에 무려 1달러 각가까이 오른 셈이다. 대당 기름값을 포함해 50달러 어치면 가능했던 1일 비용이 100달러까지 증가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인 운송업계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원유가 상승에 따라 운임을 곧바로 인상해야 수지가 맞는 데도 불구하고 예상되는 소비자들의 반발로 가격 인상 결정에 고심하고 있다.
브롱스 헌츠포인트마켓의 P트러킹 업체 관계자는 운임인상을 할 경우 불황으로 힘들어하는 소매상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 뻔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고유가 행진이 이어진다면 운임 인상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랜 만에 봄철 성수기를 맞고 있는 이삿짐 업체들도 마진폭 감소로 우울해하고 있다. 수년째 요금은 ‘제자리 걸음’ 인데 유가 비용 증가로 마진폭이 대폭 줄어들어 수지를 맞추려면 단가를 10~20% 이상 올려야 하지만 경쟁업체와 소비자들의 눈치를 보느라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한인 건설업체들 역시 유가 폭등에 따른 원자재의 가격 상승으로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미 수주를 받아 빌딩을 건설 중인 업체의 경우는 추가 상승비를 그대로 떠안아야 하는 실정으로 오히려 손실이 발생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김노열 기자> 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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