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당분간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럴 때일수록 장기적 안목을 갖고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폭풍우 속에서 선원들이 선장을 100% 신뢰할 때 배가 중심을 유지하듯, 경제위기 속에서 투자자들은 100% 신뢰할 수 있는 자산관리인을 찾게 된다. 부의 상징 월스트릿에 닥친 금융 위기의 여파가 천파만파로 확대되면서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투자자들이 초조해하고 있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한인이 있다.
주인공 크리스토퍼 리(30·한국명 동은·사진)씨는 ‘스미스바니(Smith Barney)’의 자산관리팀 부회장이다. 스미스바니는 세계 최대 상업은행인 씨티은행의 모회사 시티그룹 계열의 투자은행. 30세에 불과한 그가 책임지고 있는 자산 규모는 5억달러가 넘는다. 고객들은 대기업 CEO나 간
부로부터 유명 연예인, 해외 투자자, 단체나 기관 등에 이르기까지 고소득층이 대부분이다. 이 부회장의 역할은 크게 고객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주는 것과 위험내성(risk tolerance)을 키워주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대부분의 고객이 극도의 불안감에 사로잡혀 매각하려 한다”며 “사실 주가가 폭락한 지금이 주식을 살 때이며 장기적 안목을 갖고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부회장은 관계와 신뢰 형성을 사업 근간으로 고객을 대한다. 가족이나 친지도 아닌 타인의 자산을 관리한다는 것은 그만큼 고객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다는 점과 통한다. 심지어 고객의 자녀, 손주들까지 알고 있을 정도다. 그는 “자산관리팀의 역할은 점쟁이처럼 고객에게 주가가 언제 오르고 내리는지 말해주는 것이 아니다. 고객의 자산에 대한 위험 부담을 컨트롤하고 최적의 투자 전략과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조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신뢰 우선’의 사업 지론은 이 부회장이 스미스바니 전에 몸담은 회사를 떠날 때 적잖은 고객들이 함께 이동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이 부회장은 2001~2007년 레이몬드 제임스 파이낸셜 서비스 회사의 지점장 겸 재정상담가로 일한 후 지난해 2월부터 스미스바니에서 자산관리팀을 이끌고 있다.
“의사가 되고자 하는 꿈을 안고 이민 왔으나 자녀들을 위해 야채 가게를 운영하며 희생해 준 부모님을 존경한다”는 그는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뉴욕대에서 심리학과 동양학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NYU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밟고 있다. <정보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