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선교교회 대예배 후 몸싸움… 경찰까지 출동
동양선교교회 공동회의에 참석한 교인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소란은 30여분 가까이 이어지다 경찰이 출동해서야 정리됐다. <박상혁 기자>
부지구입 내역 공개와 당회해산 등 싸고 갈등
본보 기자도 폭행당해
동양선교교회(담임 강준민 목사)가 주일 폭력사태로 얼룩졌다. 담임목사와 갈등을 빚어왔던 일부 교인들이 법정 소송중인 주차장 부지 구입 내역 공개와 당회 해산 해명 등을 요구하며 단상을 점거하자 교회 관계자 및 담임목사 지지 교인들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주고받으며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날 사태는 대예배를 마친 후 오전 11시15분부터 시작된 공동회의 도중, 일부 교인들이 단상에 배치된 청년부 교인들의 퇴장 등을 요구하며 단상에 뛰어오르면서 시작됐다. 이들 일부 교인들과 이를 제지하는 교회 관계자 및 교인들은 함께 뒤엉켜 20여분간 욕설을 주고 받고 몸싸움을 벌였고 주먹질까지 했다. 이 싸움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제지를 받고서야 겨우 진정됐다.
이들 일부 교인들은 청년부 교인들이 강준민 목사를 호위하기 위해 배치됐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퇴장을 요구했고 교회측에서 이를 거부하자 단상에 뛰어올랐다. 이 과정에서 일부 고령의 교인들이 넘어져 LA소방국 소속 구급차의 들 것에 실려 나가는 촌극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단상에 뛰어오른 엄창웅 안수집사회 회장은 “강준민 목사 측이 주차장 부지 구입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주차장 허가도 취소된 채 이를 운영하고 있다”며 “거짓을 일삼고 있는 강준민 목사는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강준민 목사를 중심으로한 동양선교교회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조용히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동양선교교회는 현재 주차장 구입건과 당회 해산과 관련한 2건의 소송에 휘말려 있으며 내년 2월초 결심공판을 앞둔 상태다. 오운철 목사는 “10여명 남짓한 일부교인들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고집하며 선량한 교인들의 예배할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미 법정에서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교회가 일일이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소동에서 일부 교인들이 현장을 취재하던 본보 사진기자에게 폭행까지 가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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