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익스리스트에 글 올린켄트 20대 청년 덜미
경찰관이 자원공범으로 위장해 접근
‘성관계 후 기꺼이 죽어줄 여성을 찾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크레익스리스트에 올린 켄트 거주 20대 청년이 경찰에 체포됐다.
대표적 ‘인터넷 벼룩시장’인 크레익스리스트의 한 담당직원은 22일 이 같은 게시물을 발견, 시애틀 경찰국에 이메일로 신고했다.
곧바로 추적에 나선 경찰은 켄트에 거주하는 24세 청년을 찾아낸 후 가명으로 “성관계에는 동의하지만 살인계획은 함께 의논하자”며 역제안을 했다.
이 제안을 받아들인 청년은 27일 아침 약속장소인 E. 마지널 웨이 인근 ‘에어로 모텔’의 한 객실 문을 두드리다가 잠복해 있던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그의 가방에서 칼과 쇠사슬 등 범행도구를 발견,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경찰 조사결과 그는 지난 11월 그린리버 커뮤니티 칼리지 캠퍼스에서 성기를 노출시킨 혐의로 체포돼 30일 법원 청문회에 출두하도록 돼 있었다.
그의 동거녀는 “정신적으로 문제는 있지만 그가 살인을 모의할 사람은 아니다”라며 “경찰이 그에게 덫을 씌워 체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청년에게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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