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있던 점심시간에 변 당한듯
경찰, CC-TV 테이프 확보 못해
정경한의원 이정애 원장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부검을 끝내는 한편 용의자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훼어팩스 경찰은 25일 부검을 통해 이 씨의 사인을 규명했으며 이정애 씨는 목 부위 등 여러 군데가 칼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후 4시경 한의원을 찾은 한인 할머니에 의해 발견된 이씨는 양 손이 뒤로 결박된 상태였으며 상체가 수차례 흉기로 찔린 채 한의원 내 화장실에 쓰러져 있었다.
부검결과 경찰은 사건이 신고된 이날 4시5분보다 적어도 2시간 이상 앞선 시각에 이씨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씨가 환자를 받지 않던 점심시간에 혼자 있다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씨의 한의원은 평소 문을 잠그지 않고 영업했으며 점심시간에는 혼자 있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현금거래가 많은 한의원의 금품을 노린 강도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씨가 혼자 있는 시간을 노린 점을 보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범인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씨의 정경한의원을 찾은 최근 고객들의 신상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씨의 한의원에 라티노 고객들의 발길이 잦은데다 주변에 라티노 일용노동자들이 집결하는 장소가 있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러나 용의자 확보에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될 보안용 감시 카메라(CC-TV) 녹화 화면 확보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한의원에는 당시 모두 4대의 감시용 카메라가 작동하고 있었으나 범인이 훼손하거나 수거해 달아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인근 업소의 감시 카메라 TV 녹화 화면 등을 확보해 용의자 파악에 단서가 될 만한 내용이 있는 확인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주변 주민들을 상대로 용의자를 목격한 사람이 있는지를 탐문수사하고 있다. 훼어팩스 경찰은 강도 이외에도 원한이나 다른 이유에 의한 범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워싱턴한인연합회는 25일 긴급회의를 열어 이번 주 경찰 당국과 면담해 조속한 범인 검거를 촉구하기로 했다. 워싱턴 총영사관도 경찰 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피살자의 구체적인 신원 확인 작업에 나섰다.
제보 전화 (703) 691-2131 훼어팩스 경찰국
<이종국 기자>
-이정애 원장은 누구
24일 자택 겸 한의원에서 피살당한 이정애 원장(사진)은 1955년생으로 워싱턴에서 줄곧 거주해왔다. 남편은 건축업에 종사하며 장성한 1남1녀를 두었다. 7~8년 전 LA 소재 삼라 한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애난데일에서 한의원을 개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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