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씨와 이 씨는 지난달 6.25 참전 기념 행사후 열린 식사 모임에 갔다가 서로 만나게 됐다. 이 씨는 “재향군인회 동부지회 명단을 보다가 갑종 출신으로 군번이 비슷한 사람이 있어 관심 갖고 있다가 지난번 회식 자리에서 군대 동기인 것을 확인했다”며 “58년 만에 만난 것이 너무나 기뻐 서로 얼싸안고 한참을 울먹였다”고 재회 당시의 뜨거웠던 감회를 설명했다. 곽 씨도 “임관 동기가 160여명이지만 미국서 동기를 만나기는 처음”이라며 “58년의 세월이 흘러 노병이 돼 살아남은 동기생을 이역만리에서 만나다니 놀랍고 기적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선을 넘어 살아남은 전우 동기생과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이지만 부모 형제 못지 않게 서로 위하고 사랑하며 지내겠다”고 입을 모았다. 곽 씨는 20년전 도미, 현재 볼티모어 인근 오덴톤에, 이 씨는 27년전 미국에 와 현재 볼티모어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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