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C 코스코 맥주.와인.리커 취급” 정보
맥주 낱병판매 금지법 때문에 홍역을 치렀던 워싱턴 DC 한인 상인들이 새로 들어서는 미국 대형 체인 ‘코스코(Costco)’가 한인 식품업소의 주 수입원인 ‘클래스 A’ 주류까지 취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다시 긴장하고 있다.
워싱턴 DC 노스 이스트 지역의 뉴욕 애비뉴에 건립될 예정인 코스코는 아직 건축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이기는 하나 문을 열면 클래스 B로 분류되는 맥주와 와인은 물론 리커까지 판매할 계획이라는 게 한인식품주류협회(KAGRO)가 입수한 정보.
차명학 회장은 “대형 리커 스토어와의 경쟁도 힘든 판에 도매 가격으로 물건을 파는 코스코 마저 리커(클래스 A)를 판매하게 되면 한인상인들이 입게 될 타격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며 “대형 도매업체의 리커 취급과 관련된 규정이 아직 없는 만큼 대응책을 미리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 회장이 말하는 대책이란 로비스트를 고용해 DC 시의회가 체인의 리커 판매를 못하도록 법적으로 막자는 의미. 업종은 다르나 과거 훼어팩스 카운티를 시작으로 워싱턴 일원의 카운티 정부들이 한인 세탁업자들의 로비에 영향을 받아 세탁업소의 규모를 3,000 스퀘어피트 이하로 제한하는 규정을 통과시킨 것과 비슷한 결과를 얻어 보자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KAGRO는 이미 한달 전부터 한인 상인들을 상대로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1만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실적을 올렸다.
코스코의 클래스 A 주류 판매 금지는 한인 상인 못지 않게 주류를 많이 취급하고 있는 인도계 상인들에게도 이해가 직결되는 문제여서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
차 회장은 “생업에 바쁜 상인들이 날마다 피켓을 들고 나가 시위를 할 수는 없는 일이고 로비스트 고용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생각된다”며 “최소한 4만여 달러는 모금해야 일년 동안 로비스트를 고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 상인들은 관구별로 맥주 낱병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될 당시 도매상으로부터 30여만달러, 소매 상인들로부터 5만달러 이상을 모금해 법안 저지 운동을 벌였으나 실패한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다.
허윤환 KAGRO 부회장은 “이번 문제는 상인들에게 생소한 일이고 또 파장이 얼마나 클지 아직 몰라 적극적인 협조가 없는 것 같다”며 “나중에 결과가 어떻든 지금 최선을 다해 손을 써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KAGRO는 이번 사태와 관련 9일(일) 저녁 7시 한식당 ‘화개장터’에서 이사회 모임을 갖고 대책을 숙의한다. 이사회에서는 다음 달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전국 캐그로 총회 개최에 관련된 논의도 있을 예정이다.
문의 (703)927-9507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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