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는 미국내 한인 베트남참전용사들에게 연방 정부차원에서 의료 혜택을 주자는 법안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열린 워싱턴 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임원회의에서 한창욱 회장은 “워싱턴주 미 재향군인회장인 에버렛 브라운 씨가 지난달 30일 같은 주 출신의 신호범 주상원의원에게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는 한인 시민권자들에게 연방 차원의 의료 수혜를 주자는 법안이 입안될 경우 적극 지원키로 했다는 소식이 있다”며 “이 소식은 그 동안 한국 정부로부터는 미국 시민권자라는 이유로, 미국 정부로부터는 한국군 소속이었다는 이유로 고엽제 치료를 받지 못해 온 미국내 참전 전우들에게는 매우 기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특히 브라운 회장은 최소한 시민권자인 한인 전우들에게는 미 재향군인들과 동일한 의료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는 운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며 “미주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총연합회 차원에서 시민권자인 전우들을 우선 미 재향군인회 회원으로 가입시킨 뒤 이 운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해 나가겠으며 이달 중순 워싱턴에 오는 신호범 의원에게도 적극 협조를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대감 식당에서의 임원회의에서는 16일 메릴랜드 캐더락 공원에서 열릴 야유회와 장례식에 사용되는 영구용 태극기 지급자 명단 등이 논의됐다.
한 회장은 “영구용 태극기는 45명이 신청했으나 30명분만 나왔다”며 “이번에 받지 못한 15명은 한국 보훈처에 참전용사로 등록되지 못한 사람들이다. 보훈처에 등록하면 태극기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우회는 16일 열릴 야유회에서 보훈처로부터 전달받은 태극기를 각 개인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갖는다. 이날 야유회에서는 베트남참전전우들의 미 재향군인회 가입신청서 작성을 도와준다. 가입을 원할 경우 증명사진 1매를 준비하면 된다.
베트남 참전전우회에는 또한 당초 9월9일 주미 한국대사관 앞에서 열 예정이었던 미국내 참전 전우와 한국 전우간 불평등한 의료지원 및 보상체계 차별 철폐 요구 시위를 9월17일로 연기했다.
다음은 영구용 태극기 지급자 명단
김성칠, 김선재, 김관효, 이창복, 남상송, 이영근, 안상호, 윤대성, 조윤상, 이창희, 권영대, 윤창길, 송운영, 남궁영훈, 전주근, 김경구, 이운세, 윤상원, 손경준, 황경호, 박용호, 고순흥, 이성도, 이유찬, 김주현, 김달수, 김부일, 이성복, 오세양, 정기홍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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