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국 새한은행 증자시한 연장허용 배경
▶ “전례없는 일… 투자자 추가확보 탄력”
새한은행이 5일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와 가주은행국(DFI)으로부터 증자시한 연장을 받은 것은 벼랑 끝에 몰렸던 새한은행 회생의 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은행가의 공통적인 평가다. 특히 감독당국이 그동안 증자명령을 내린 은행에 대해 시한 연장을 한 전례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감독국의 이번 연장은 ‘가능하면 새한은행을 살리겠다’는 감독국의 ‘속내’를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새한은행 측도 이번 증자시한 연장을 확보하면서 한껏 고조된 분위기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6,000만달러 증자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이번 증자시한 연장으로 그동안 망설였던 투자자들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한몫 하고 있다.
새한은행은 지난 3일 행장과 이사장이 FDIC와 DFI 관계자들을 방문해 증자 현황을 설명, 감독국 측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연장 가능성을 사실상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특히 6,000만달러가 모아져야 은행으로 자금이 입금되는 투자유치 조건에 따라 원칙적으로는 2월5일 1차 증자마감을 이행하지 못했지만 에스크로 계좌에 1차 명령인 8% 자본비율에 필요한 2,500만달러를 휠씬 초과하는 기금이 입금된 것을 확인하면서 감독국이 연장에 동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새한은행 관계자도 “결과적으로 이번 증자명령 마감시한이 1차는 2월5일, 2차는 3월8일로 나눠져 있었던 점도 새한은행에는 행운이었다”며 “감독국 입장에서도 3월8일 2차 마감일이 남아 있고 증자가 잘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1차 마감일을 고집할 명분이 약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한은행은 오는 3월8일까지 자본비율 10% 도달을 확신하고 있다.
현재까지 실질적으로 입금된 기금이 4,500만달러, 투자약정 금액까지 포함하면 5,000만달러를 돌파했기 때문에 앞으로 한 달 동안 1,000만달러를 추가로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과제도 분명 남아 있다.
더 이상의 연장이 없는 상황에서 추가 부실대출을 최대한 줄이는 등 올 1·4분기 실적을 잘 마무리해야 하고 6,000만달러를 확보할 때까지 기존 투자자들의 동요를 막는 등 증자를 3월8일 이전에 잘 끝내는 것이 급선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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