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가 기존의 PC를 이길 수 있을까.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 때문에 소비자들이 기존 형태의 PC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고 13일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와 IDC가 주장했다.
인텔과 태블릿 PC업계의 한 신생기업이 지난 12일 발표한 분기별 판매실적에 따르면 아직 기존 형태의 PC가 태블릿 PC보다 많이 판매되지만, 기존 PC보다 더 작고 간편한 태블릿 PC가 소비자들에게 새 컴퓨터 구입을 고민하게 만든다고 이 두 기관은 설명했다.
가트너의 기타가와 미카코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같은 류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가 소비자들의 PC구매를 지연시켜 노트북PC 판매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하고 이러한 현상이 특히 미국 시장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태블릿 PC가 기존의 PC를 대체하지는 않지만 여러 방면에서 소비자들의 PC구입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매출실적을 보면 기존의 PC생산업체들은 두 기관이 예측한 것에 비해 더딘 성장률을 보였다.
가트너에 따르면 기존형태의 PC생산업체들은 올해 3분기에 작년보다 7.6% 증가한 8천830만대 이상을 출하했으나, 이 기관이 원래 예상했던 증가율 12.7%에는 못 미쳤다.
또한 IDC 역시 올해 3분기 PC생산업체들의 출하량을 8천930만대로 집계, 10.5%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이 또한 IDC의 예상 증가율보다 3%포인트 낮은 수치다.
한편 애플 아이패드의 경우 출시 3개월만에 3백30만대가 판매됐으며, 그 다음 분기인 3분기에만 5백만대 이상을 판매했다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이 같은 아이패드의 선전에 대해 IDC의 밥 오도넬 부회장은 "아이패드의 후광효과 덕분에 맥(Mac) 컴퓨터의 판매도 증가, 애플은 미국 PC 시장에서 3인자 자리에 올랐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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