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지는 것은 때때로 강력한 진통제가 될 수 있는데 과학자들은 사랑에 빠지는 것이 마약을 투여한 것처럼 뇌의 보상경로(reward pathway)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문제는 사랑과 고통감소 간의 상관관계를 이해한다 하더라도 의사들이 만성통증 환자들에게 사랑에 빠지라고 처방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13일 발간된 학술지 PLoS 최신호에 게재된 연구에서 스탠퍼드 대학 통증관리과장 션 맥케이 박사는 "함께 있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약간의 열정을 가져보라고 권하는 것이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케이 박사의 연구는 뉴욕주립대학 심리학과 아서 애런 교수의 ‘사랑의 신경학(neurology of love)’ 연구에서 비롯된다. 애런 교수의 연구는 처음 사랑을 시작했을 때의 행복감과 화학적 도파민이 풍부한 뇌의 부분을 연결시켰다. 도파민은 뇌의 보상경로의 핵심으로, 기분이 좋아질 때 특정행동들을 유발한다. 예컨대 단것을 먹으면 도파민이 증가한다.
마약중독연구소 소장이며 도파민 전문가인 노라 볼코우 박사는 "사랑에 빠졌을 때 사람들은 많은 점에서 각성제나 흥분제를 복용했을 때와 다르지 않다. 사람들은 매우 흥분하고, 식욕을 잃으며 잠을 덜자고 활동적이 되며 에너지가 충만해진다"라고 지적했다.
통증 전문가들은 열렬한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보기만 해도 누가 찔러도 통증을 덜 느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통증을 느끼는 사람에게 통증에서 주의를 돌리기 위해 음악을 듣거나 다른 행동들을 하라고 권한다. 맥케이 교수와 스탠퍼드 대학의 동료 재리드 영거 박사는 애런 교수와 함께 사랑도 이와 같은 효과를 주는지 연구했다.
이들은 스탠퍼드 대학 학부생들중 사랑에 빠진 학생들을 구한다는 게시물을 붙였다. 수시간 만에 여러 커플이 모였다.
학생 15명이 실험에 참가했다. 그들은 새롭게 사랑에 빠진 상대방의 사진, 또는 매력적인 아는 사람의 사진을 들여다 보거나 공을 사용하지 않는 스포츠의 이름을 대는 것과 같은 머리를 식히는 작업을 했다. 이어서 연구팀은 중간 정도의 고통을 유발하는 뜨거운 막대기를 그들에게 갖다대고 뇌를 스캔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보는 것이나 머리를 식히는 작업은 똑같이 고통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머리를 식히는 작업이 인지적 경로를 통해 작동하는 반면 사랑은 보상경로를 통해 작동하고 있었다.
이는 뇌는 약의 도움이 없이도 통증을 통제할 수 있는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볼코우 박사는 "우리가 이 반응들을 더 잘 이해한다면 우리는 이를 유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