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의 대표적 대형교회의 하나인 가든그로브의 수정교회가 5,500만달러의 부채를 이기지 못하고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외형이 모두 유리로 조성돼 관광명소이기도 한 수정교회의 전경.
빚 느는데 헌금 줄어
대부분의 대형 교회들이 경기침체로 인한 헌금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가든 그로브의 수정교회가 18일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교인 7,000명 규모의 수정교회의 부채는 광고회사 등 수백 명의 업자들에게 750만달러, 모기지 등 총 5,5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0년대에 이 교회를 창립한 창립한 로터브 슐러 목사의 딸인 쉴라 슐러 콜먼 담임목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불경기로 인한 수입 감소로 더 이상 정상적으로 교회를 운영할 수없었다”고 파산보호 신청 배경을 밝혔다. 이 교회의 헌금 등 수입은 2008년의 3,000만달러에서 2009년에는 2,200만달러로 27% 감소했었다.
유리 건물로 인기 관광코스이기도 한 수정교회는 지난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성극 ‘글로리 오브 이스터’ 공연을 취소하고 50여명의 직원감축, 부동산을 매각 등 자구책을 모색해 왔었다.
한편 수정교회의 파산보호 신청소식이 전해지자 재정난에 직면해 있는 한인교회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교회들의 헌금이 보통 20~30%씩 줄어들면서 건축계획을 중단하거나 선교기금 제공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대형교회의 경우 오래전부터 파산설이 나도는 등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교회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는 선교단체, 장애인 사역단체 등도 지원금이 줄어들거나 중단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교회는 목회자들이 자발적으로 감봉을 선택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를 삭감하는 방식으로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불경기에 대처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같은 불경기가 계속될 경우 교계 전반의 강도 높은 허리띠 졸라매기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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