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발의안 반대 여론 우세
미국 연방정부가 나서 적극적인 반대 뜻을 표명한 캘리포니아 주의 마리화나 합법화 주민 발의안이 중간선거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21세 이상 성인의 마리화나 소지 및 재배를 허용하는 이번 `주민발의안 19’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지난달까지 찬성 의견이 앞섰으나 이달 들어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PP1)가 중간선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는 유권자 1천67명을 상대로 이달 10∼17일 시행한 조사에서 49%가 발의안에 반대했고, 44%가 찬성했다. 특히 모든 인종에서 반대 의견이 지난달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9∼26일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찬성 52%, 반대 41%로 마리화나 합법화를 지지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이처럼 한 달 새 찬성과 반대 여론이 역전된 데는 연방 정부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지난주 전직 마약단속국(DEA) 국장 9명에게 보낸 서한에서 캘리포니아에서 주민 발의안이 통과되더라도 연방정부 차원에서 마리화나 단속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길 커리코우스크 연방 마약통제정책국장도 20일 세미나 참석 차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주민발의안 19호’는 캘리포니아의 재정위기를 해결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을 마리화나에 노출시켜 "캘리포니아 주민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는 1996년 미국 주(州)중에서는 처음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주민 발의안을 통과시켰으며, 이번 중간선거에서 또다시 가장 먼저 일반 마리화나의 합법화 문제를 주민투표에 부쳤다.
현재 다른 14개 주가 캘리포니아의 선례를 따라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으나 미 연방법은 여전히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도 금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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