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멕시코 국경에 추진해온 `가상 장벽(Virtual Fence)’ 설치 프로젝트가 중단될 전망이다.
국토안보부는 가상 장벽 설치를 맡은 보잉사와의 계약을 1년간 추가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가상 장벽은 약 2천마일(3천218㎞)에 달하는 멕시코 국경 중 53마일(85㎞) 시범 구간에만 설치되는 미완의 프로젝트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가상장벽은 국경 지대에 설치된 카메라 타워와 레이더, 진동감지기 등의 감시시스템을 원거리의 국경경비대 통제소와 연결해 국경 침입자가 감지되면 통제소의 단속 인력을 즉시 출동시킨다는 구상에서 출발했으나 처음부터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특히 감시시스템이 설치된 국경지대가 대부분 황무지여서 강한 바람이 불고 바람때문에 쓰러지는 잡초들이 많아 시스템이 오작동하는 사례가 잦았다.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21일 보잉과의 계약을 1년 연장하지 않았으나 대신 계약을 2개월 연장했다고 보잉 측 관계자들이 확인했다.
따라서 국토안보부는 총 44억달러가 투입될 예정이었던 가상장벽 프로젝트의 운명을 앞으로 2개월 내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매트 챈들러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이 프로젝트를 진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곧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LAT는 가상장벽이 시범적으로 설치된 53마일 구간조차 아직 당국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고, 국토안보부가 보잉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미 정부가 초기부터 문제점이 드러난 이 프로젝트에 추가로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