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서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서고, 지진 피해를 입은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도 환자가 발견되면서 질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엔과 아이티 당국에 따르면 지진 이재민 100만여명이 임시 캠프촌에 머물고 있는 포르토프랭스에서 23일 5명의 콜레라 환자가 확인됐다.
유엔 대변인은 “포르토프랭스에서 5명의 콜레라 환자가 확인돼 즉각 격리시켰다”며 이들은 콜레라 주요 발생지인 수도 북쪽의 아르티보니트에서 감염된 뒤 수도로 이동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티 보건 당국은 이날까지 콜레라로 220명이 사망했다면서 이 중 아이티 북부 아르티보니트 지역에서 206명이, 중부 지역에서 나머지가 각각 숨졌다고 밝혔다.
가브리엘 티모트 보건부 국장은 3천명 이상이 병원과 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상당 부분 가용 가능한 의료진의 수준을 뛰어넘어 섰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부 한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 50명 이상이 콜레라에 감염됐으며 수감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보건부의 한 의사는 “상황이 통제 하에 들어갔다. 국민들은 겁먹을 필요는 없지만 반드시 위생시설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콜레라 사태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아르티보니트강(江)이 오염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강을 따라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올 1월 지진 참사로 최소 25만명 이상이 숨진 아이티에서 콜레라로 희생자가 대거 발생하기는 10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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