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중앙은행의 합병은 자산 50억달러가 넘는 대형은행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한미은행과 가주외환은행의 합병 이후 최대의 빅뱅으로 풀이된다. 두 은행의 합병이 완전히 성사될 경우 주류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리저널 뱅크 탄생과 비용절감 효과라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나 아직도 은행 영업환경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있고 일자리 감축이라는 만만찮은 파장도 예상돼 그 후유증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두 은행 합병의 의미와 향후 전망을 살펴본다.
자산 52억달러, 타커뮤니티 공략 기틀 마련
LA서 뉴욕·시카고까지 전국 지점망 확보
추가 빅딜 가능성 예상 속 윌셔 대응 주목
■인수·합병의 의미
두 은행의 합병은 자산 52억달러 규모의 중견은행으로 발돋움하게 되면서 규모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한인은행권에서도 1, 2개 은행은 합병을 통해 주류은행 및 중국계 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리저널뱅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합병되는 은행은 더욱 확대된 자산규모와 예금고, 대출고 등을 토대로 한인사회는 물론 타 아시안 마켓과 주류사회에도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두 은행의 합병은 나라은행이 뉴욕, 뉴저지를 중심의 동부지역에 영업이 강세를 띠고 있어 전국을 커버하는 한인은행으로 재탄생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있다.
■지점 통폐합 및 인원 감축 파장
두 은행의 전체 지점 수는 45개에 달하고 직원 수는 680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두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점 중 상당수는 위치적으로도 중복돼 있어 일부 지점 통폐합과 함께 상당한 인원 감축이 불가피한 상태다.
두 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이같은 지점 통폐합을 통해 두 은행 운영경비의 10%에 달하는 1,120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빅딜 가능성은
나라와 중앙은행의 합병 발표로 그동안 물밑에서만 진행됐던 한인은행간의 인수합병 논의가 수면위로 부상하는 등 추가 인수합병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인 은행가에서는 나라와 중앙은행이 합병 후 또 다른 은행을 상대로 인수 또는 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융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와의 합병추진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한미은행이 또 다른 타겟이 될 수있지 않는냐는 전망도 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번 나라와 중앙은행의 합병은 또 다른 군소은행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관계자들은 ▲대부분의 은행들이 자본증자의 압박을 받고 있고 ▲은행이사들이 어려운 영업환경으로 인해 과거에 누렸던 은행이사직에 대한 미련이 사라져 제 2, 제 3의 합병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경영조정의 한계
관계자들은 이번 합병이 완성되기 까지 최소 1년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 기간은 미 경제가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이에따라 직원들의 사기저하와 둘로 갈라진(앨빈 강 CEO, 유재환 President) 경영진의 조율이 얼마나 역할을 발휘할 수 있느냐에 합병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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