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웨이시 젊은 중산층 유치위해
▶ 2008년 건립한 주상복합건물
라웨이는 뉴저지 주를 정확히 남북으로 나누어 주는 도시이다. 전통적으로 공장 노동자, 소방관, 경찰 등 블루 칼라들이 모여 사는 오래된 지역이었다. 인근 린든(Linden) 시에 제네럴 모터 공장, 에디슨 시에 포드 모터 공장 등 조립 완성차 공장들이 불과 10년 전 까지만 해도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이들 노동자들이 라웨이 시에 몰려 살았다고 한다.
주택가는 주로 백인들 다운 타운에서 루트 1까지 동쪽은 흑인들의 타운이 형성되어 있는 전형적인 중하층 지역이었다. 이 추세가 변한 것은 1990년대 중반이었는데 당시 부동산 붐에 눈을 돌린 시정 관리들이 이보다 세련된 타운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주요 하이웨이와는 거리가 떨어져 있는 불리한 점은 있지만 뉴저지 고속 철도 뉴저지 트랜짓의 두 간선 노선 Northeast Corridor와 Coast Line이 교차하는 잇점을 살려 뉴욕 시로 출퇴근하는 고소득 젊은 중산층 가족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러시아워에는 매 10분마다, 출퇴근 이외의 시간에도 20분마다 뉴욕 34가 펜스테이션까지 불과 40-50분이면 직접 연결되는 고속철의 장점을 살리겠다는 것이었다.그로부터 약 10년 후 지난 2008년 이 야심찬 계획의 꽃이었던 16층짜리 대형 주상복합 건물 캐리애지 시티플라자(Carriage CityPlaza)가 문을 열었다. 1층부터 4층까지는 Indigo Hotel이라는 고급 호텔이 들어섰고 라웨이 기차역 거리 쪽에는 Flynn’s Irish Pub & Steak House를 비롯한 10여개의 upscale 비즈니스가 문을 여는 등 인근 지역 동네에서 인구에 회자 할 정도로 관심이 큰 건물이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때마침 불어 닥친 경제 위기와 부동산 냉각으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되었다. 우선 지상 5층부터 16층까지 지어진 200개의 콘도 중 불과 1/3만이 팔렸다고 한다. 궁여지책으로 나머지 아파트를 렌트 시장에 내놨는데 이것조차 신통하게 분양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야심차게 지어졌던 대형 건물은 결국 2011 벽두 지난 주말로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말았다. 그런데 이 건물의 몰락과 함께 피해를 본 한인 비즈니스가 있다. 이 건물 1층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J씨는 건물주의 지나친 욕심과 시공업계의 과다한 평가로 높이 책정된 렌트에 시달리다 못해 지난해 가게 운영을 포기하고 문을 닫고 말았다. 시설비와 운영비로 무려 4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는데 이 건물의 법정관리 소식을 접한 J씨는 한편으로 사필귀정이라는 심정과 주인과 라웨이 시에서 조금만이라도 같이 고통 동참을 했었다면 살릴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심정이 교차한다고 했다.
지난해 가을에 문을 닫은 Flynn’s Steak House나 J씨의 세탁소 경우는 콘도 분양이 실패하고 렌트 아파트 전환조차 세입자들이 없어 초반부터 사업에 고전 했다고 한다. 잘 알려지지도 않은 중부 뉴저지의 조그만 타운 라웨이의 소식이 사실 지역 사정만은 아닌 듯 싶다. 뉴욕 뉴저지 일원의 현 동포 사회가 접하고 있는 경제 위기의 한 단면을 보는 듯해 안타깝기만 하다.
<중부 뉴저지통신원 서영민 (라과디아 CC교수)>
라웨이 캐리애지 플라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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