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의 첫째 단계는 동작(체위)이다. 요가의 동작은 평소에 자주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늘이거나 오므려 굳어진 근육을 이완시킨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몸을 충분히 느끼면서 기다려 주어 감각이 깨어나게 해야 한다. 사실 우리의 몸이 심하게 불편하기 전에는 몸이 말하는 소리를 듣기가 쉽지 않다. 그저 내가 필요한 대로 몸을 혹사시키기는 쉬운데, 몸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관심이 없지 않은가. 그렇게 살다 보면 몸의 진정한 주인이 되기보다는 결국 몸의 노예가 되어 끌려 다니기가 십상이다. 살면서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하여 긴장도 필요하지만, 그것의 상대적인 이완도 필수적인 균형 감각이다.
누구에게나 즐길 수 있는 운동 하나 쯤은 있을 것이다. 필자는 평소에 운동이 싫어 무조건 담을 쌓고 살았는데, 요가는 마치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편한 옷을 입은 것과도 같았다. 처음 요가를 시작했을 때 거의 일년간은 반복적으로 기몸살을 앓으며 수련했다. 몸을 기다려 주고 쉴 줄 모르며 저돌적으로 나갔던 기질 탓도 있지만, 몸의 고통과는 다르게 마음이 평온해지는 즐거움이 더 컸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요가’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요가에 대한 각자의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앙상한 인도인의 몸으로 펼치고 있는 해괴한 체위를 보기도 했을 것이다. 그분들이 그런 몸의 상태가 되기까지는 오랜 세월을 다듬고 준비한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을 단숨에 흉내 내다간 몸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 사실 일반 생활인에게 그런 어려운 동작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아침에 잠이 깨면 게으르고 귀찮은 생각이 들어오기 전에 기지개를 온몸으로 해보자. 이왕이면 으라차차 고함도 지르면서. 머리 끝, 손끝, 발끝까지 마음껏 늘이며 새날의 기운을 한껏 들이키고, 숨을 멈춘 상태에서 기지개를 켠다. 척추도 활처럼 휘고, 물고기처럼 옆으로 살랑 살랑 흔들어 보면 변비에도 좋다.
동작의 어떤 형식보다 기지개를 맘껏 켠다는 마음으로 하면 몸이 알아서 시원히 움직인다. 그렇게 새아침의 기운을 가득 마시고 숨이 찰 정도로 몸을 팽창시키는 기지개를 좌우로 틀고 정면으로도 하고 나서, 잠시 이완의 평화로움으로 들어가 보자. 보라, 새날의 기운이 당신 속으로 들어온다. 기지개를 하면 오므라졌던 몸이 펴지면서 몸에 쌓인 피로 물질과 정체된 기운을 순환시킨다. 그래서 아침뿐만 아니라 일하는 중간 중간에도 서거나 앉은 자세에서 기지개로 새롭게 몸을 충전하자.
말이 ‘요가’이지, 요가는 우리 생활 속에서 그렇게 함께 살고 있다. 단지 습관적으로 하지 말고, 그 순간에 마음과 몸이 하나가 되어 느끼면서 하면 된다. 그것이 요가의 알파요 오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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