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선거구 재조정 공청회가 열린 윌셔 이벨 극장에서 한인 참석자들이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요구하는 어깨띠를 두르고 공청회장에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은호 기자>
타인종 참석자들도 적극 지지
LA타임스, 본보사설 인용보도
LA 시의회 선거구 재조정을 위한 2차 공청회가 열린 1일 한인타운 내 윌셔 이벨 극장은 500여명에 달하는 한인들을 포함 다양한 커뮤니티 주민들이 공청회장을 메운 채 한인타운 지역을 여러 구역으로 분리해 놓은 재조정 초안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성토의 목소리로 가득찼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한인들뿐 아니라 백인과 흑인, 라티노 및 기타 아시아계 커뮤니티 주민들도 남북으로 올림픽/12가-멜로즈, 동서로 버몬트-웨스턴을 경계로 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구역이 하나의 선거구로 단일화할 것을 LA시 선거구 재조정위원회에 촉구했다.
◎…이날 공청회장에는 한인 단체 관계자들과 일반인 등 한인들이 500여명이나 몰려 전체의 과반수를 차지한 가운데 많은 한인들이 발언에 나섰고 오후 6시30분 공청회 시작 이후에도 업무를 마친 한인 직장인들이 공청회장에 속속 들어오는 등 일반 한인들의 참여 열기도 높았다.
◎…한미연합회 등 한인 단체들은 ‘윌셔센터-코리아타운을 하나의 선거구로 유지하라’고 쓰인 어깨띠 700개를 제작해 이날 공청회 참석자들에게 배포하며 한인타운 단일화 주장을 펼쳤다. 공청회장에서는 한인들과 함께 타인종 참석자들도 어깨띠를 두르고 타운 선거구 단일화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한인 서니 조씨는 주민 발언을 통해 “한인타운은 저소득층 인구가 많고 비영리단체들이 몰려 있으며 백악관 역사보존지구로 지정돼 있는데 이것을 나누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고, 대학생 벤 전씨는 “재조정위원회가 15번이나 공청회를 했지만 주민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선거구 재조정 과정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허브 웨슨 LA 시의장이 지명한 크리스 엘리슨 선거구 재조정위원과 한인 인사들 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엘리슨 위원이 “현재 LA시의 한인타운 구역 경계는 북쪽이 3가까지로 돼 있다”고 말하자 한인 인사들은 “당시 경계는 정치적 압력에 의해 부당하게 정해진 것으로 이를 선거구 재조정에 다시 적용하려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인타운 지역 비영리단체에서 38년간 일한 히스패닉 루벤 헤르난데스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구역은 인종과 상관없이 하나로 묶여야 하며 방글라데시, 몽골, 중국계 등이 모두 동의하는 것”이라며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정치인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구역이 분리되는 것은 안 된다”고 성토했다.
◎…1일 LA타임스는 시의회 선거구 재조정 초안에서 한인타운이 여전히 여러 구획으로 분리된 것에 대해 한인 커뮤니티가 분개하고 있으며 타운 선거구 단일화 요구가 거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인사회에서 선거구 단일화 촉구를 위해 교회와 마켓 등에서 서명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며, 특히 본보 사설을 인용, 정치인들이 한인타운을 ‘현금인출기’로 인식해 돈만 거둬가면서도 한인타운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는 비판 여론이 높다고 전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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