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모델링 이유 팸플릿 제공·안내 서비스 등 중단… 외국인들 발길 돌려
리모델링 공사로 운영이 중단된 LA 한국문화원 코리아센터의 모습. <이은호 기자>
대체공간 마련 안해
4월 말에야 재개관
앞으로 최소 3개월간 LA지역의 한국 홍보가 완전 실종될 전망이다.
한국 홍보와 관광객 유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LA지사(지사장 김명선)가 시설 리모델링 공사를 이유로 관광 홍보물 배부 및 상담안내 등의 한국 홍보 서비스를 사실상 중단, 이곳을 찾는 외국인과 한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재원)은 LA 한인타운 인근 윌셔가의 문화원 시설의 일부인 ‘코리아센터’ 내 한국 전시관을 리모델링한다며 26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지난달 25일부터 시설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코리아센터 1층에 있던 기존의 한국 홍보시설이 대체공간을 마련하지 않은 채 전면 폐쇄, 이곳을 찾은 외국인들이 허탕을 치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전시장 내에 있던 한국 관련 홍보자료의 대부분을 창고에 쌓아두어 오는 4월 말 재개관 예정일까지는 홍보업무가 거의 중단될 전망이다.
한인 이모씨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미국인 친구들을 위해 한국 홍보자료들을 가져다 줄 목적으로 지난달 31일 관광공사 LA지사가 위치한 ‘코리아센터’에 들렀다가 빈손으로 돌아왔다. 이씨는 “한국을 방문해 한국 음식체험 등을 하고 싶어 하는 친구를 위해 인터넷에서 검색해 찾아낸 관광공사의 한식 관련 홍보물 등을 받으러 갔는데 구할 수 있는 것은 일반적인 한국 관광 가이드 책자 한 권뿐이었다”며 “직원으로부터 4월 말까지는 자료를 받을 수 없다는 말을 듣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또 코리아센터 공사 현장에는 ‘공사기간 중 입주기관은 정상 근무한다’는 간단한 공고만 붙여놓았을 뿐 어떻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를 해놓지 않아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같은 문제점이 본보의 취재를 통해 지적되자 관광공사 측은 부랴부랴 창고에 쌓아 놓았던 홍보 자료들을 꺼내 비치하고 안내문을 게시하는 등 뒤늦은 조치를 취했다.
김명선 지사장은 “리모델링 시멘트 공사로 홍보물을 보관 중인 창고 접근이 제한됐었다”며 “문화원 1층에서 근무 중인 직원이 한국 관광에 필요한 간행물, 영상물, 안내 책자 등을 배부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김재원 문화원장은 “K-팝·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등 ‘한류’를 최신 트렌드에 맞춰 소개하기 위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문화원 공간을 활용해 관광공사가 홍보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센터는 한국 문화관광부가 LA 지역에 한국 문화홍보 및 한류 종합 체험공간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총 530만여달러를 들여 문화원 옆 2층 건물을 매입, 시설공사를 거쳐 지난 2006년 개관했다. 현재 한국관광공사 LA지사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사무소, 한국영화진흥위원회 미주사무소 등 3개 기관이 입주해 있다.
그러나 코리아센터는 개관 당시 공개입찰 방식을 무시한 채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해 물의를 빚었고 한국 고위직 방문 일정에 맞춰 공사를 서두르느라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이는 등 문제가 됐었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는 지난 2008년 콘텐츠 추가시설 공사에 이어 개관 5년 만에 두 번째 하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1년에 수개월씩 대체 홍보관 없이 홍보업무가 실종되고 있다”며 “너무 잦은 공사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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