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태어날 아기 이름을 놓고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 이를 ‘페이스북’ 공개 투표에 부쳤던 미국의 20대 부부가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달 30일, 투표 결과에 따라 이름이 결정될 이들 부부의 아기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시카고 인근에 사는 린지(24)와 데이브 메스크(27) 부부가 약 3개월 간 실시한 투표에는 무려 4천200여 명의 페이스북 이용자가 참여했다.
이렇게 정해진 아기 이름은 매들린. 아기 아빠 데이브가 원했던 이름이다.
메스크 부부는 지난 해 9월 태중에 있던 둘째 아기가 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페이스북에 ‘우리 아기의 이름을 지어주세요(Name My Child)’라는 타이틀로 페이지를 개설하고 투표를 받기 시작했다.
투표 대상 이름은 매들린을 비롯해 맥키나, 애들린, 에밀리 등 4개였다.
이 가운데 매들린은 총 1천310표를 얻어 메스크 부부 둘째 딸의 이름이 됐다.
아기 엄마 린지가 맏딸(4) 이름 브리나와 운(韻)을 맞춰 짓고 싶어 했던 이름 맥키나는 938표를 얻어 3위에 그쳤고 에밀리와 애들린은 각각 1천265표와 687표를 얻었다.
메스크 부부는 둘째 출산을 앞두고 아들이 태어나면 이름을 쿠퍼로 하자는데 합의했지만 딸 이름에 대해서는 선호도가 각각 달랐다.
이들은 애초 페이스북을 통해 가까운 친구와 친척들의 의견을 모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아내 린지에게 페이스북 친구가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달은 데이브가 페이스북 이용자 전체로 투표를 확대하자고 제안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게 됐다.
데이브는 "멀게는 독일과 아이슬란드,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투표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아기가 태어나면서 작명을 위한 투표는 끝이 났지만 메스크 부부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약 1천300여 개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데이브는 "매우 멋진 경험이었다"며 "셋째를 갖게 될 경우 아들이면 당연히 쿠퍼라 이름 짓겠지만 딸이면 또다시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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