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동유럽 이어 중·일도 영하 40~50도
▶ 미 북동부만 이상 고온
동유럽과 아시아 곳곳에서 기록적인 한파가 맹위를 떨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유럽에서만 일주일째 지속된 한파로 2일 오전(현지 시간) 현재 모두 112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 동유럽·러시아 노숙인 등 동사 잇따라 = 섭씨 영하 30도(화씨 -22도)의 강추위가 불어닥친 동유럽에서는 한파와 관련된 사망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유럽 전체적으로 지난 일주일간 모두 1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한파가 지속되고 있어 인명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최저 기온이 영하 33도(화씨 -27도)까지 떨어진 우크라이나에서는 최근 6일간 63명이 목숨을 잃었다. 불가리아에서는 소금 호수가 58년만에 얼어붙은 가운데 영하 30도를 전후한 추위로 8명이 숨졌다.
이웃 루마니아에서도 동장군이 기승을 부려 14명이 사망했으며, 흑해 콘스탄차 항구는 폭설과 칼바람에 바다가 얼어붙었고, 다뉴브강과 흑해를 잇는 운하도 결빙돼 일부 화물선들의 발이 묶였다.
러시아에서는 영하 20도(화씨 -4도)의 추위가 기승을 부리자 상당수 학교가 임시 휴교했다.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모두 1만1,000개 마을이 폭설과 눈보라로 고립됐다.
◇ 온화한 서·남유럽도 폭설에 추위 기습 = 비교적 따뜻한 겨울날씨를 유지하던 이탈리아의 북부 롬바르디와 에밀리아 로마냐, 토스카나, 움브리아 등도 영하로 떨어진 기온과 적설량 35㎝에 달하는 폭설로 고속도로 차량 통행이 정체됐고 철도와 항공 등 대중교통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스위스 기상당국도 이번 한파가 오는 3~5일 사이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 중국·일본도 `덜덜’ = 아시아 곳곳에도 혹한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네이멍구의 최저 기온은 영하 46.9도(화씨 -53도)까지 떨어져 4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헤이룽장성을 비롯한 중국 북방지역에는 영하 40도(화씨 -40)를 밑도는 강추위가 10여일째 계속되고 있다.
일본 아키타현의 온천휴양지에서는 1일 발생한 눈사태로 관광객 3명이 사망했다. 해당 지역에는 올겨울 내린 폭설로 3m의 눈이 쌓여 있었다.
◇ “같은 북반구인데" 미 북동부는 이상고온 = 동유럽과 아시아의 기록적인 한파와는 대조적으로 같은 북반구이면서도 미국에서는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뉴욕은 1일(현지시간) 아침 최저 기온이 영상 2도(화씨 36도)였고 낮에는 영상 14도(화씨 56도) 까지 치솟았다. 뉴욕은 서울보다 위도가 높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겨울이 서울보다 춥고 폭설도 잦은 편이지만 올겨울에는 예년보다 평균 10도 이상 높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미 기상당국은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뉴욕의 이번 겨울이 최근 10여년 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로 기록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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