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감 5일 앞두고 1.77% 불과… 총영사관 막바지 제고 총력
제도개선 등 요구 한인단체들 시위
앞으로 5일.
오는 4월 한국 총선에서 실시될 첫 재외선거를 앞두고 이를 위한 유권자 등록 마감일이 오는 11일로 다가온 가운데 한인 유권자들의 등록률이 여전히 예상보다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막판 등록률 제고 비상이 걸렸다.
6일 LA 총영사관에는 모두 139장의 유권자 등록 신청서가 접수되면서 평일 평균에 비해 두 배 정도 높은 접수율을 보였지만 당초 목표했던 수준에는 아직도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날까지 LA 총영사관에 접수된 유권자 등록 건수는 영주권자인 재외선거인이 1,296명, 주재원 및 유학생 등 국외부재자 2,210명 등 총 3,506명으로 재외선거관리위원회의 예상 유권자수 19만7,659명의 1.77%에 머물렀다.
또 전 세계적으로 해외 공관에 이날까지 접수된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은 모두 8만5,519건으로 전체 재외국민 예상 유권자수의 3.8%를 겨우 넘는데 그쳤다.
이같은 숫자로만 보면 재외선거가 처음 실시되는 이번 4월 총선에서 재외국민들의 투표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자칫 재외선거 무용론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까지 남은 5일 동안 최대한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을 독려해 LA 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 최소한 등록률 3%의 목표를 달성한 뒤 향후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재외선거 유권자들의 참여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근본적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6일 LA 평통과 LA 한인회, 한나라당 지지 단체의 총연합회 등 33개의 한인단체 소속 50여명은 윌셔 잔디광장에 모여 한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재외국민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재외선거 제도개선, 복수국적 전면 허용을 외치며 LA 총영사관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날 행진에 나선 단체 관계자들은 유권자 등록률이 부진한 근본적 원인으로 원거리 거주자들을 위한 선거편의가 마련되지 않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자유대한지키기 국민운동본부 미 서부지부 김봉건 대표회장은 “한국에서 부산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에게 서울에 마련된 투표소로 가라고 하면 누가 선거에 참여하겠는가”라며 “유권자 등록률이 전 세계적으로 저조한 이유는 원거리 유권자들을 위한 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한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A 한인회 스칼렛 엄 회장도 “유권자들의 거주 지역을 고려하지 않고 투표소를 공관으로 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모든 재외 유권자들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법이 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A 총영사관에 유권자 등록을 마친 한인들 가운데 샌디에고나 애리조나, 뉴멕시코 등 타 지역에서 등록한 한인은 10여명 선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또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제도개선을 이끌어내기 위한 바탕이 된다며 한인들의 등록을 부탁했다.
한나라 남가주위원회 이용태 위원장은 “앞으로 남은 기간은 짧지만 아직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총영사관을 방문해 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유권자 등록을 마치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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