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 LA 같은 초등교서 잇단 적발 충격 학부모 신고 묵살 정황... 피해학생 더 있을듯 한인들도 어린자녀 이상징후 유심히 살펴야
교사 성추행 사건에 대한 학부모들의 분 노가 커지면서 6일 학부모들의 시위가 열린 미라몬트 초등 학교 앞에 LA 교육구 경찰이 경계를 서고 있다.
LA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해 온 혐의로 교사들이 잇달아 체포되는 ‘LA판 도가니’ 사건으로 LA 통합교육구(LAUSD)와 교육계가 발칵 뒤집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31일 사우스LA 지역의 미라몬트 초등학교에서 경력 30년 이상의 남자 교사가 학생 상습 성추행 혐의로 전격 체포된데 이어(본보 1일자 보도) 지난 3일 이 학교에서 또 한 명의 남자 교사가 같은 혐의로 체포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특히 교사들이 어린 여학생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가혹행위와 성추행을 지속한 데다 교장과 교육구는 학부모의 신고를 묵살한 정황이 밝혀지면서 학부모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또 6일 샌퍼난도 밸리지역 저메인 스트릿 초등학교에서도 청소부로 일하는 남자 직원이 역시 어린이를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되는 등 초등학교도 더이상 성추행의 안전지대가 아닌 상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한인 학부모들도 자녀의 피해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31일 이 학교 교사였던 마크 번트(61)가 학생들에게 가학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체포되면서 시작됐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2년여 동안 학생 얼굴에 벌레를 올려놓고 기어가게 하는 등 온갖 기행을 일삼았던 번트는 이런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뒀다가 사진현상소직원의 신고로 붙잡혔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번트는 가학행위뿐 아니라 어린 여학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번트는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정액을 먹이는 엽기적인 범행도 감행했다.
미라몬트 초등학교에 대한 수사를 벌인 경찰이 지난 3일 이 학교 교사 마틴 버나드 스프링거(49)가 여학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하자 파장은 커졌다.
더구나 지난 2008년 번트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학부모가 교장에게 조치를 요구하자 교장은 담임교사를 스프링거로 바꿨고 이 학생은 번트에 이어 스프링거에게도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번트와 스프링거 두 명에게 차례로 성추행을 당한 여학생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이들 교사 2명의 범죄도 문제지만 학교와 교육청, 경찰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신고를 묵살해 이들의 범행이 지속될 수 있었다며 분노했다.
이 학교 학부모들은 두 교사가 체포되고 이들이 저지른 범죄가 알려지자 연일 학교로 몰려가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자 LA 통합교육구(LAUSD)는 미라몬트 초등학
교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감사에 나서는 한편 7일과 8일 이틀 동안 아예 학교를 휴교한 채 철저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한인 학부모들도 어린 자녀들의 피해 방지를 위해 예방교육을 시키고 아이의 평소와 다른 행동 등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인가정상담소 김경희 카운슬러는 “아이 몸의 멍이나 이상 징후를 잘 살피고 자녀들이 특정 인물을 유난히 피하거나 누가 만지려 하면 기겁을 한다거나 하는 행동을 보일 경우를 잘 살펴야 한다”며“ 어린 자녀의 경우 좋은 접촉과 나쁜 접촉의 구분을 명확하게 해주는 등 평소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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