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군 공세 격화, 중·러 반감 확산
▶ 반정부 거점 폭격 47명 사망·부상 속출 미 대사관 폐쇄 철수 아랍권 거센 분노
시리아 반군이 6일 시리아 이들리브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 정부 시위을 지켜보며 경비를 서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리아 제재 결의안이 무산되고 나서 후폭풍이 거세다.
시리아 전역에서 정부군의 공세가 격화하는 가운데 반정부 거점 홈스에서는 6일(현지시간) 정부군의 집중 폭격으로 대량 학살이 우려되고 있다.
또 서방은 물론 아랍권에서도 유엔 안보리의 시리아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정부군 공격에 홈스에서 약 50명 사망 = 시리아 정부군이 이날 반정부 거점 홈스를 맹폭격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와 AFP통신이 인권단체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폭격으로 4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시리아 반체제 인사로 구성된 시리아국가위원회(SNC)는 밝혔다.
시리아의 또 다른 반정부 단체인 지역조정위원회의 오마르 이들리브 대변인도 "홈스의 바바 아므르와 알 바이야다 지역에 있는 거주 건물이 수십 차례 폭격을 받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불길이 번졌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헬기까지 동원해 공격에 나섰으며, 구급차는 부상자가 있는 현장에 접근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또 홈스의 임시 병원이 포격을 받고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지역조정위원회는 전했다.
시리아 중부에 있는 홈스는 지난해 3월부터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가장 거세게 일었던 곳 중 하나다.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자바다니 지역에서도 정부군이 수백 대의 군 차량을 내세워 공격을 감행, 최소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서방과 아랍권서 러시아·중국에 분노 확산 =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분노가 서방은 물론 아랍권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사태와 관련, 군사개입 가능성을 배제하고 외교적 해결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거듭 촉구했다.
미국 정부는 또 주시리아 미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근무 외교관들을 철수시켰다.
시리아와 국경을 접한 요르단에선 최대 이슬람 단체 ‘무슬림형제단’ 지도자도 아랍국가들에 중국과 러시아산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라고 촉구했다.
무슬림형제단의 함만 사이드는 "안보리 결의안을 거부함으로써 러중 양국은 시리아 국민의 학살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슬람교도와 아랍인 모두 자유와 존엄을 요구하는 시리아 국민을 지원하려면 중국과 러시아제 상품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중봉기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붕괴한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선 분노한 시위 군중이 러시아 대사관을 습격해 러시아 국기를 끌어내린 뒤 찢었다고 알 자지라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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