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앞에서 성기를 노출시켜 성적 쾌감을 얻는 성도착증 남성의 출현 소동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언론을 연일 달구고 있다.
40대 중, 후반으로 추정되는 이 백인 남성은 지난해 12월 아침 주도 컬럼비아에서 조깅을 즐기던 여성들에게 실오라기 하나 걸치치 않은 상태로 처음 목격된 뒤 그야말로 신출귀몰한 행각으로 경찰을 농락하고 있다.
범인은 이른 아침에 조깅을 하는 여성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 반갑게 인사를 건넨 뒤 줄행랑을 치는 수법을 쓰고 있다.
경찰은 피해 여성들의 신고를 받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목격자가 늘고 언론이 보도하자 지난달 말 뒤늦게 수사진을 구성해 검거에 나섰다.
함정수사 기법까지 동원, 여경들을 조깅족으로 둔갑시켜 범인이 나타날 만한 길목에 배치했고, 범인이 출몰하는 즉시 제압할 수 있도록 수사팀과 도로 순찰대에 전기총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저건’으로 불리는 전기총은 나체 상태에서 맞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인명 경시 논란도 제기됐다.
최근에는 범인이 출몰하는 컬럼비아 동부 섄던에 순찰대를 추가 배치하는 한편 여성 주민들에게 조깅 때엔 꼭 휴대폰을 소지해 범인 발견 즉시 신고하라는 웃지못할 협조문을 공지했다.
경찰의 이 같은 총력전에도 수사는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일(현지시간) 키 177㎝, 체중 80㎏의 건장한 체격에 이마가 벗겨졌다는 목격자들의 기억을 토대로 한 몽타주를 배포했지만 8일 현재까지 수사에 결정적인 단서가 될 만한 신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최근에 유사 범죄가 발생해 경찰을 궁지에 몰고 있다.
역시 조깅 중에 피해를 입은 여성은 대머리 남성 운전자가 길을 묻길래 다가갔는데 하의를 입지 않은 반 나체 상태에서 변태 행위를 하며 줄행랑을 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신고한 범인의 얼굴이 몽타주와 비슷하지만 나이가 20, 30대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모방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역 언론은 경찰이 한다는 게 고작 신문과 인터넷에 신고 전화번호를 알리는 것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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