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린 요금 내라”한인리커 등 타겟 카드번호등 정보 빼내
샌타모니카에서 V리커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21일 수도전력국(DWP)으로부터 느닷없이 밀린 전기세와 수도세를 당장 납부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끊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DWP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사람은 납부하지 않은 금액의 결제를 위해 ‘웰그린’ 드럭 스토어에서 300달러 선불카드를 구입해 지정된 어카운트에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최근에 밀린 고지서가 없었고 현금으로 구입한 카드로만 결제가 된다는 말이 의심스러워 박씨는 남겨진 번호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그 전화번호는 결번이었다.
박씨와 같이 DWP 직원을 가장한 사기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당국이 업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들 사기단은 전화나 이메일로 수백달러에 달하는 수도나 전기요금 미납됐다며 단전이나 단수를 위협하며 현금을 그들이 정해준 어카운트에 입금하거나 선불카드를 구입해 요금을 납부하라고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일부 사기단은 피해자의 크레딧카드 번호를 받아 결제하는 행위를 벌이고 있다.
갑작스런 단전이나 단수 위협에 놀란 업주들은 이들의 요구대로 선불카드를 구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요금을 납부하는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박씨는 “이들이 업소명은 물론, 고지서의 레퍼런스 번호까지 제시해 처음엔 감쪽같이 속아 넘어갈 뻔 했다”며 “고지서를 확인한 뒤 DWP에 전화를 해서 사실 여부를 알아낸 후 사기행각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간 새로운 유틸리티 할인 프로그램이 등장했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요금 미납 등을 이유로 수표로 보내라는 사기를 많았으나 선불카드를 통해 돈을 출금한 뒤 잠적하는 수법은 최근 새롭게 등장한 사기수법.
DWP 측은 “요금이 연체된 경우에도 직원이 고객에게 전화로 단전이나 단수를 위협하지 않는다”며 사기에 속지 말 것을 당부했다.
남가주 국제식품주류상협회(회장 허종)의 케니 박 이사장은 “최근 한인 업소로부터 DWP를 사칭한 사기사건들이 여러 건 신고되고 있다”며 “협회는 공지 및 전화 등을 통해 협회 회원들에게 이에 대해 주의보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고 (877)527-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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