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OMC 회의 첫 주재 후 기자회견
▶ 실업률과 금리인상 시점 더는 연계 안해, 올해 경제전망치 2.8~3.0%로 소폭 하향
19일 뉴욕증권거래소의 대형 TV에서 재닛 옐런 FRB 의장의 기자회견이 방송되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첫 기자회견으로 관심을 모았던 19일 기자회견에서 예상했던 대로 1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축소가 발표된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은 그의 입을 통해 나온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더욱 주목했다.
▲내년 기준금리 인상 시사
지난 18일과 19일 이틀 간 열린 FRB의 금융·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옐런 의장은 사실상 제로(0) 수준인 현행 기준금리를 내년 중반께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FRB는 이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2008년 12월부터 이어온 초저금리 기조에 따라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의 인상 시점과 관련, “이를 명확하게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아마도 대략 6개월 정도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는 올 연말로 예상되는 FRB의 제3차 양적완화(QE3) 종료시점에서 약 6개월 뒤에는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다만 “우리는 완전고용에 근접하지 못한 상태이고, 고용수준이 정책목표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고민이 되지 않는 한 기준금리 목표치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FRB는 고용시장 상황, 기대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등 광범위한 정보를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금리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FOMC 의원들은 일단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애초 예상보다 가파르게 올라가 내년 말 1%, 2016년 말 2.25%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금리인상과 실업률 연계 중단
미국 내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금리 인상과 실업률 연계도 앞으로는 중단된다.
옐런 의장은 특히 미국 실업률이 지난 석 달간 6.6∼6.7%로 기준금리 인상기준이 되는 목표치(6.5%)에 근접함에 따라 금리 인상과 실업률을 더는 연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FRB는 실업률 목표치 폐지에 따른 새로운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로 단기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고용상황과 인플레이션, 경기전망 등 ‘광범위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실업률이 더 이상 기준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아님을 명확하게 밝힌 것이다.
FRB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경기상황은 노동시장의 추가 개선을 기대할 정도로 충분하게 강하다”고 밝혀 앞으로 출구전략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경제전망치 소폭 하향조정
FRB는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조정했다.
FRB가 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발표한 2.8~3.2%에서 2.8~3.0%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대체로 비슷한 수치이나 국내ㆍ외적인 변수에 따라 상승폭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FRB는 또 내년과 2016년 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3.0~3.4%에서 3.0~3.2%, 2.5~3.2%에서 2.5~3.0%로 조정했다. 이와 함께 올해 실업률은 6.1~6.3%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점치면서 지난번 보고서(6.3~6.6%)보다 낮췄다. 또 내년(5.6~5.9%)과 2016년(5.2~5.6%)에는 5%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1.5~1.6%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번 예상치(1.4~1.6%)보다 범위가 좁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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