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시장 개척에 나선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 인도 스마트폰 시장 145억달러 규모... 올해 예상 판매량만 1억1,100만대
샤오미의 국제 담당 부사장인 휴고 바라가 지난 4월 뉴델리에서 열린 미(Mi)4i 출시 행사에서 신규 스마트폰을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있다.
뉴델리에서 한 인도 청년이 인력거에 앉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는 150여개 브랜드가 진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인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제 스마트폰을 팔만큼 팔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중국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8억 명. 지난 수년간 스마트폰 8억대가 팔렸다는 말이 된다. 게다가 중국 경제도 주춤하고 있으니 스마트폰 구매 열기는 한동안 잠잠해질 전망이다. 반면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은 지금부터 뜨거워지고 있는 추세. 중국 업체, 인도 현지 업체, 그리고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이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지난 수년간 중국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새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그 과정에서 화웨이, 레노보, 쿨패드, 지오니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
하지만 급속한 성장을 계속해온 중국 시장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 지난 1/4분기 셀폰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 하락했다고 연구 그룹인 IDC는 말한다. 매출이 줄어든 것은 6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015년 중국의 스마트 폰 시장은 더 이상의 성장이 없을 것으로 IDC는 예상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포화상태이다. IDC에 의하면 스마트폰 사용자는 8억명이 넘는다. 새 구매자는 거의 없을 것이고, 경제가 주춤해지면서 지출도 줄어들 것이다. 그래서 중국 제조업체들은 인도로 향하고 있다. 145억 달러 규모의 광대한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이다.
인도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국과 비교하면 몇 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성장 속도로 보면 인도는 세계에서 1위에 해당한다. 잠재적 고객이 수억에 달한다. 중국의 제조업체들이 기꺼이 도전해볼만한 시장이다.
경쟁은 대단히 치열하다. 150개가 넘는 브랜드가 싸우고 있다. 현재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 아울러 자국민의 전화 습관을 잘 아는 인도 현지 브랜드들이 몇몇 선전하고 있다.
중국 기업 중에서는 샤오미가 가장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4/4 분기 시장 점유율은 4%에 불과했다.
인도는 중국에 버금가는 거대한 시장을 가진 유일한 곳이다. 인도에서 올해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폰은 1억1,100만대. 2016년에는 1억4,9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중국과 인도의 고객들이 서로 비슷한 점이 상당히 많다고 말한다. 비밀 장치들을 좋아하고 가격에 대단히 민감하다.
많은 중국 업체들은 온라인을 통해 인도 구매자들과의 직거래를 시도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가장 선두에 선 기업은 샤오미이다. 샤오미는 중국에서 전자 상거래를 이용해 성공한 전례를 인도에서도 실현하려 하고 있다. 관리하기도 힘들고 비용도 많이 드는 매장 운영을 피하면서 매출을 올리는 데 전자 상거래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인터넷 깜짝 세일이 한 예이다. 한정량의 전화를 인터넷을 통해 싸게 판매함으로써 수요도 늘리고 브랜드도 알리려는 시도이다. 이런 전략이 먹혀서 대표적 인도 업체인 마이크로맥스, 그리고 삼성 등 시장 점유율 최고 브랜드들이 어느 정도 타격을 입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이런 전략은 돈이 들지 않으면서 효과적이라는 평가이다.
시장 분석가들에 의하면 지금은 인도시장 개척에 나설 최적의 기회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막 성장하기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시장 점유 싸움에서 이기면 상당한 수익과 이윤을 올릴 수가 있다.
중국 업체들은 이미 야심찬 목표들을 세워두고 있다. 쿨패드는 조만간 저렴한 가격대의 신제품 데이즌을 온라인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앞으로 1년간 300만에서 400만대를 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년 동안에는 1,500만대에서 2,000만대 판매가 목표이다.
450억달러의 가치를 지닌 샤오미는 지난 2014년 4/4 분기에 인도에서 스마트폰 판매 5대 기업 안에 들어갔다. 현재 샤오미는 인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구글 중역 출신으로 샤오미의 국제시장 담당 부사장인 휴고 마라는 최근 뉴델리에서 애플 같은 요란스런 출시 행사를 통해 신제품 ‘미(Mi) 4i’를 소개했다. 이 스마트 폰은 순전히 인도 시장을 겨냥해 디자인한 제품이다. 오는 2020년에는 인도 시장의 최고 브랜드가 되는 것이 샤오미의 목표이다.
중국의 신생업체로 규모가 비교적 작은 원플러스는 중국 시장과 해외 시장에 똑같은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12월부터 자사 최고의 제품 원(One) 전화기를 판매하기 시작, 이미 20만대를 팔았다. 올해 말까지 100만대 판매를 겨냥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인도 시장 개척 야심에 불타는 한편으로는 인도 현지 경쟁사들이 있다. 이들 인도 업체는 현지 시장에 대한 지식을 최대한 활용해 중국 전화제조업체들이 중국에서 거둔 것과 같은 성공을 인도에서 거두고 싶어한다. 1위인 삼성에 이어 인도시장 점유율 2위인 마이크로맥스는 중국업체들의 침공에 이미 적응을 하는 중이다. 온라인 세일을 하고 인터넷을 통해서만 판매하는 전화 모델들을 만들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들어서면서 자잘한 마찰들은 이미 터지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샤오미에 대한 일시적 영업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스웨덴 업체 에릭슨이 특허 관련 고발을 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도정부가 ‘메이드 인 인디아’ 우선 정책을 채택하면서 지난 4월부터 수입제품에 대해 관세를 상향조정했다.
인도 정부가 이같은 정책을 펴리라는 것을 일찌감치 눈치 챈 중국 업체들은 이미 인도 내에서의 활동을 확대하는 중이다. 샤오미, 원플러스 그리고 인도에 일찍 진출한 지오니 등은 모두 인도에 연구 개발 센터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원플러스와 샤오미 그리고 쿨패드는 또 인도 공장에서 전화기를 제조하고 싶어한다.
인도에서 가장 성공적인 중국 브랜드 중 하나인 샤오미는 인도 소비자들에게 맞는 제품 개발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신제품 미 4i 전화기는 200달러로 경쟁사들 가격보다 높지만 인도의 6개 언어 사용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샤오미는 현지 엔지니어들을 고용, 사용 언어 숫자를 더 늘리려 작업 중이다.
샤오미는 아울러 온라인 매장을 만들었고 인도 전역에 일반 매장 100개를 올해 말까지 열 계획이다. “인도 회사가 되려는 것”이라고 샤오미의 최고경영자인 레이쥔은 말한다.
<뉴욕 타임스- 본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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