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A 아카이브가 복원한 명작들
▶ 빌리 와일더 극장서 연말까지 상영
UCLA 필름 & TV아카이브는 아카이브 창설 반세기를 맞아 아카이브가 그 동안 복원한 고전명화들을 연말까지 해머뮤지엄내 빌리 와일더극장(윌셔와 웨스트우드 코너)에서 2편씩 동시상영 한다.
▲11월 16일(하오 7시30분)
*‘맨발의 백작부인’(The Barefoot Contessa·1954)
전후 할리웃의 파괴적이요 허영에 가득찬 수튜디오 체계를 냉소적으로 기소한 작품. 마드리드의 클럽댄서로 눈 부시게 아름다운 마리아(에이바 가드너)가 할리웃의 감독(험프리 보가트)의 눈에 띄어 일약 할리웃의 스타가 된다. 마리아의 명성에로의 저돌적인 여정이 회상식으로 묘사되는데 조셉 맨키위츠(감독 겸)의 각본이 신랄하다. 가드너의 필생의 역작으로 꼽힌다. 프레스 에이전트 역의 에드먼드 오브라이언이 오스카 조연상을 탔다. (사진)
*‘모르는 여인의 편지’(Letter from an Unknown Woman·1948)
소녀 시절부터 자기가 사는 아파트 옆 집으로 이사온 멋쟁이 바람둥이 컨서트 피아니스트(루이 주르단)를 평생 짝사랑 해온 여인(조운 폰테인)의 로맨틱히고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 여인은 커서 피아니스트와 관계를 맺어 그의 아이까지 가지나 남자는 여인의 정체를 파악하지도 못 하고 또 그에 대해 관심도 없다. 죽어가는 여인이 피아니스트에게 보낸 편지를 남자가 읽으면서 회상식으로 전개 되는데 매우 감상적이나 연기와 흑백촬영이 아름답다. 슈테판 즈바이크의 소설이 원작. 막스 오펄스 감독.
▲22일(하오 3시)
*‘타부:남해의 이야기’(Tabu:A Story of the South Seas·1931)
신에게 바칠 여인으로 선정돼 인간에게는 금기의 대상이 된 아름답고 젊은 여인을 사랑하는 타히티 어부의 단순한 이야기로 서정적이요 광채가 나는 준수한 흑백작품이다. 독일의 명장 F.W. 무르나우와 기록영화 감독 로버트 플래허티가 공동으로 만들었다. (사진)
*‘레공:처녀들의 춤’(Legong:Dance of the Virgins·1935)
발리에 관한 여행기와도 같은 영화로 마을 신전의 댄서인 젊은 여인이 젊은 음악가를 사랑하나 자신의 여 동생도 이 남자를 사랑하면서 3각관계를 형성한다. 대부분의 극적 액션이 춤으로 묘사되는 극영화와 기록영화의 형식을 혼성한 매력적인 작품이다.
▲30일(하오 7시 30분)
*‘군중 속의 얼굴’(A Face in the Crowd·1957)
전후 TV의 대중을 현혹하는 능력과 개인적 명성에 대한 탐욕과 열망을 신 맛이 나도록 조소하고 비판한 걸작 흑백드라마. ‘워터프론트’를 각기 쓰고 감독한 버드 슐버그와 엘리아 카잔이 두 번째로 손 잡고 만든 작품으로 기타를 치는 카리스마가 있는 촌뜨기(앤디 그리피스의 데뷔작으로 그의 폭발적인 연기가 일품이다)가 일약 TV의 명사가 되면서 권력에 미친 독선자가 된다. 당시로선 상당히 예언적인 과장되고 정력적인 작품이다. 방송인 마이크 월래스가 직접 나온다. 패트리샤 닐 공연.
*‘벌거 벗은 키스’(The Naked Kiss·1964)
완전한 대머리인 창녀(콘스탄스 파워즈)가 핸드백으로 자신의 핌프를 때려 죽이는 프리 크레딧 장면부터 강력한 힘으로 관객을 사로 잡는 네오-느와르 멜로드라마로 미국 부르좌들의 위선을 기소한 특이하고 독창적이며 흥미진진한 흑백영화다. 창녀는 과거를 청산하고 한 작은 마을의 간호사로서 갱생을 추구하며 마을의 유지와 사랑을 나누게 되나 남자의 병적 행태로 관계가 깨어진다. 야하고 감상적이며 또 로맨틱한 B-무비로 새뮤엘 풀러 감독. (사진)
▲12월 5일(하오 3시)
*‘틸리의 결단 난 로맨스’(Tillie’s Punctured Romance·1914)
최초의 장편 코미디로 찰리 채플린이 순진한 시골 여자(마리 드레슬러)의 깝데기를 벅겨 먹으려고 시도하는 건달 유혹자로 나온다. 연극이 원작.
*‘안전 꼴찌!’(Safety Last!·1923)
무성영화 시대 유명 코미디언 해롤드 로이드가 도시에서 성공하려는 수완가로 나오는 기념비적 영화로 로이드가 LA다운타운의 높은 빌딩에 걸려 있는 대형시계의 바늘에 매달려 있는 장면으로 잘 알려진 작품. (사진)
(310)206-8031 또는 www.cinema.ucla.edu.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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