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2월 노던트러스트 우승 이후 생애 두번째
▶ 7번홀(파5) 15.5m 이글 퍼트 성공으로 선두 추격

8일 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혈투 끝에 생애 두번째 우승을 확정지은 제임스 한(오른쪽)이 승리가 확정된 직후 캐디와 포옹을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AP]
북가주 출신 한인 2세 제임스 한(35)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연장전 끝에 15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제임스 한은 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클럽(파72·7천575야드)에서 열린 웰스파고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제임스 한은 로베르토 카스트로(미국)와 함께 공동 1위로 경기를 마쳐 18번홀(파4)에서 열리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제임스 한은 침착하게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고 두 번의 퍼트에 깔끔하게 성공해 파를 기록, 우승을 확정했다.
반면 카스트로는 티샷에서 공을 해저드에 빠트리고, 두 번째 샷은 관중 사이에 빠져 벌타를 받는 등 난조를 보이다 결국 보기를 기록했다.
제임스 한의 생애 2번째 PGA 투어 우승이다.
지난해 2월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지 약 15개월 만이다. 그는 당시에도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제임스 한의 우승은 프로골퍼의 길을 가기 위해 골프용품 매장과 신발 가게에서 힘들게 일하는 등 '눈물 젖은 빵'의 설움을 날린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우승도 최근 극심한 슬럼프를 극복하고 거둔 승리였다.
제임스 한은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시작으로 지난 주 취리히 클래식까지 8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했다.
우승 확정 후 제임스 한은 "8연속 컷 탈락은 힘들다.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가? 이런 게 계속 반복될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전날 공동 3위를 기록한 제임스 한은 이날 "100% 실력을 발휘하자"는 생각으로 집중했다.
그는 7번홀(파5)에서 약 15.5m 이글 퍼트에 성공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후반 들어서는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에 그쳤으나, 같은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는 우승의 파 퍼트에 성공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치고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4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이며 순위를 15계단 끌어올려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공동 19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매킬로이는 버디 8개를 쓸어 담고 보기 2개를 곁들이며 6언더파 66타를 치는 맹타를 휘둘렀고,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리키 파울러, 필 미컬슨, 앤드루 루프(이상 미국)와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미컬슨도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고 순위를 15계단 끌어 올리며 베테랑의 저력을 과시했다.
파울러는 전날 단독 선두에 올랐으나 이날은 2오버파 74타로 무너지며 우승을 놓쳤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에 7번 홀에서 나온 더블보기 1개가 뼈아팠다.
전날 공동 36위에 머물렀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추가하며 5언더파 67타로 활약했고 최종합계 5언더파 238타로 공동 9위를 차지,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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