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한편씩 운항 불꽃 3파전 예고
▶ 7월말까지 예약승객 파격 할인혜택, 고객 쟁탈전으로 티켓값 하락 기대
싱가포르항공이 오는 10월 말부터 LA와 인천을 오가는 직항편을 운항하기로 결정, LA-인천 직항노선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국적항공사들보다 더 저렴한 티켓가격으로 LA-인천 직항편을 운항하던 타이항공이 지난해 10월 만성적자를 이유로 노선 운항을 중단한 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독점해 오던 LA-인천 직항노선에 세계 최고수준의 고객 만족도를 자랑하는 싱가포르항공이 가세하면서 LA-인천 하늘 길은 대한항공-아시아나-싱가포르항공 간에 불꽃 튀는 3파전이 벌어지게 됐다.
LA-인천 노선 취항 항공사가 하나 더 늘면서 항공·여행업계를 중심으로 한국행 왕복티켓 가격이 장기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주 17회, 아시아나 항공은 주 14회 LA-인천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항공은 오는 10월23일부터 매일 한 편씩 주 7회 해당 노선을 운항한다.
싱가포르 항공은 LA-인천 노선 취항을 기념해 6월16일~7월30일 항공권을 예약하고, 10월23일~내년 3월31일 출발하는 승객에 한해 이코노미석 750달러,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1,300달러에 판매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친다. 두 가격 모두 세금과 각종 수수료가 포함된 금액이다.
싱가포르항공은 현재 샌프란시스코-인천 직항편을 주 7회 운항중이나 이 노선은 10월23일부터 중단된다. 싱가포르항공은 LA-인천 노선에 전 객실에 걸쳐 업그레이드 된 차세대 좌석과 인테리어를 제공하는 B777-300ER을 투입할 예정이다.
타이항공의 LA-인천 직항노선 포기로 한숨 돌렸던 국적항공사들은 “타이항공보다 더 강력한 경쟁자를 만났다”며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 국적항공사 관계자는 “평상시 국적항공사보다 몇백달러 저렴한 티켓을 판매하던 타이항공이 철수한 후 한시름 덜었는데 싱가포르 항공의 등장으로 LA-인천 노선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한국행 왕복티켓 가격이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 LA 한인여행사 관계자는 “싱가포르항공의 출현으로 한인들은 항공사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며 “한국행 티켓가격이 떨어지면 모국 방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여행사로서도 좋을 수밖에 없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싱가포르항공의 LA-인천 노선 운항 시작 첫 날인 오는 10월23일 LA를 출발, 오는 11월13일 돌아오는 국적항공사 한국행 왕복티켓 가격(이코노미석 기준)을 16일 한 한인여행사를 통해 알아본 결과 대항항공은 1,085달러, 아시아나항공은 1,075달러였다. 한 유명 온라인 여행 사이트에서 같은 날 출발하고 돌아오는 한국행 왕복티켓 가격은 대한항공 1,008달러, 아시아나항공 998달러였다. 이 사이트에서 싱가포르항공 티켓은 749달러에 살 수 있다.
한편 같은 서부 지역인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유나이티드항공(UA), 싱가포르항공 등 4개 항공사가 모두 주 7회 SF-인천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시애틀의 경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델타항공이 시애틀-인천 직항편을 운항하며 치열한 한인 고객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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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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