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29일 텍사스주도 오스틴의 비상재해대책본부에서 수해 현황에 대해 듣고 있다. [오스틴( 미 텍사스주) = AP/뉴시스]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해 쏟아냈던 트럼프의 '화염과 분노' 발언에 비해 29일 일본 영공을 통과해 발사한 북 미사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너무 조용하고 소극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북한이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의 영공을 침범했는데도 29일 내놓은 트럼프의 반응은 "미국은 모든 선택을 탁상위에 올려놓고 있다"는 종전의 발언을 되풀이한 서면으로된 성명서 발표에 그쳤다.
이는 트럼프 정부가 동맹국인 일본의 민간인들까지도 위험에 몰아넣은 이 번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아직도 조심스럽게 대책을 모색중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대통령의 반응은 최근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던 것에서도 한 발 물러선 것일 뿐 아니라 , 이 달초에 군사적 대결을 암시했던 그의 폭탄 발언의 반복을 피하려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 정부와 동맹국들은 29일 북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안보리 긴급회의를 소집했지만 점점 더 미국 본토로 사정거리를 늘리고 있는 북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어떤 새로운 제안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이 태평양으로 2700km나 날아가 일본북부와 동북아시아를 충격 속에 몰아넣은 뒤 "북한의 위협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은 동북아시아 지역과 전 세계로부터의 고립을 초래할 뿐이다"라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만 밝혔다.

북한 미사일이 호카이도 상공을 통해 날아간 29일 도쿄 외곽의 요코다 미국공군기지에서 일본 공군자위대가 PAC-3 지대공 미사일 요격 훈련을 하고 있다. [도쿄 = AP/뉴시스]
이는 이달 초 북한이 미국을 계속 위협할 경우 "화염과 분노, 이 세계가 전에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엄청난 군사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한 강력하고 현란한 언사에 비해 너무도 온건한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군사적으로 응징하겠다는 위협을 당장 실천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번 반응으로 트럼프정부의 대북 대응이 오락가락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상하리만큼 절제된 성명에도 불구하고 실제 미국 정부의 반응은 최근들어 가장 강경한 편이다. 미 고위관리 중 한 소식통은 최근 트럼프 정부의 비교적 절제된 언급은 의도적인 것이며 이는 백악관의 존 켈리 신임 비서실장이 이 달초 양측의 말싸움이 점점 강도를 더 하면서 불필요한 긴장을 고조시킨 것과 같은 사태를 막으려는 의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현재에는 텍사스 수해지역 문제에 집중되어 있어, 나중에 북한 미사일에 대해 다시 자세한 의견발표나 트위터 발언을 할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3주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에 대해 "화염과 분노"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함으로써 북한이 태평양의 미국영토인 괌을 포위 폭격하겠다는 반응을 내놓는 등 위협과 강공으로 치달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처럼 급속히 고조되는 양측의 공격적인 언사는 두 핵보유국 사이에 잘못된 판단을 초래할 수 있다며 위험을 경고했었다.
이후 미국 정부는 좀더 신중한 태도를 보여 최근 며칠 동안에는 북한과 트럼프 정부의 외교사절끼리의 직접 대화 가능성도 제기되었다고 정부의 고위 소식통은 말했다. 그는 아직 공개적으로 논의된 사항이 아니라며 익명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피닉스의 한 집회에서 "북한 김정은이 우리를 존경하기 시작했다"며 어쩌면 긍정적인 상황이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낙관하는 발언을 했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북한이 한 달째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고 있는 점에서 전례없는 자제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의 신호라며 희망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폐기하지 않는 한 대화는 없다고 반박했고 한 동안 잠잠했던 북한이 다시 일본 영공을 통해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평화와 대화의 희망은 또 깨어졌다.
자칫 기술적 오류라도 일어날 경우 수많은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북한의 무모한 미사일도발에 대해 29일 내놓은 트럼프의 언급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임 대통령들이 수없이 되풀이 했던 '모든 선택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말 뿐이었다.
지난 25일의 북한 미사일 발사는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맞대응이라며 애써 일축할 수 있었다해도, 29일의 명백한 재도발에 대해 그같은 온건한 반응을 내놓은 것은 일본의 민간인 대피훈련 등 대대적인 공포에 비해 너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편 29일 개최된 유엔안보리 비공개 회의에서 니키 헤일리 미국대사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제재에 협조해야 된다고 주장했지만 이 동맹국들이 어떤 대책을 내놓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헤일리 대사는 " 일본처럼 1억 3000만명 국민의 머리 위로 미사일이 날아가는 일을 당하는 나라가 있어서는 안된다. 그건 용납할수 없는 일이다"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뭔가 중대한 일이 일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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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하고 전쟁하라고?
기자가 제정신인가 당연히 텍사스 물난리인데
자기 나라가 물난리인데 남에 나라걱장하면... 자기나마 국민들 한테 욕먹지. 나도 아는데...
형님 날 잡으소 돼지 잡읍시다
닭머리 대통령 그냥 나오는데로 말하니 뭘기대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