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외교부 “함께 노력해 서로의 관심사 해결할 방법 찾길”
▶ SCMP “중국 대표단 일정 단축…낙관적이지 않아”

[AP=연합뉴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오는 10∼11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고위급 무역 협상을 벌인다고 중국 상무부가 8일 발표했다.
중국 대표단의 주요 구성원으로는 중산 상무부장(장관)과 이강 인민은행장, 닝지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도 있다.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겸 재정부 부부장인 랴오민과 왕즈쥔 공업정보화부 부부장, 한쥔 농업농촌부 부부장, 왕서우원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 협상 부대표 등도 포함됐다.
랴오민 부부장이 이끄는 중국 실무 협상팀이 7∼8일 워싱턴에서 제프리 게리시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끄는 미국 측 실무팀과 사전 의제를 조율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고위급 무역 협상이 순조로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류허 부총리가 이번 협상에서 산업·통상정책과 관련한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를 거부할 것이라고 자국 협상단 관료들에게 말했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대표단이 워싱턴에서 1박만 하는 것으로 애초 일정을 단축해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원래 계획은 12일에 워싱턴을 떠나는 것이었지만 11일로 당겨졌다"면서 "별로 낙관적이지 못 하다"고 SCMP에 말했다.
이 신문은 또 류 부총리는 이번 협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직함을 달지 않았는데 이는 시 주석으로부터 특별한 지시를 받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측이 상호존중과 평등의 기초에서 협상이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사태를 겪고 있는 중국과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에 직면한 미국 가운데 어느 쪽이 협상에서 우위에 있느냐는 질문에 "어느 쪽이 우위에 있는지를 찾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면서 "함께 노력해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답했다.
미국은 오는 15일 중국산 제품의 수입 관세를 인상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천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월 1일부터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하려다 이를 연기했었다.
관영 타오란비지는 이날 "대화를 계속하면서도 대응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해 중국이 미국의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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