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구 재조정 후 첫 선거 현역의원 이점 거의 사라져 신인들의 거센 도전 등 예고

은퇴로 올해 선거에 불출마 하는 페니 그로스(왼쪽)·존 파우스트 수퍼바이저.
오는 11월 실시되는 버지니아 선거를 앞두고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주 하원 100명, 주 상원 40명을 선출하는 선거는 선거구 재조정(redistricting)에 따라 현역 의원의 이점이 사라진 전혀 새로운 선거를 치르게 됐다. 인구가 많은 북버지니아의 경우 지역구가 겹치는 현직 의원들끼리의 경선이 불가피하게 됐고 이러한 틈을 노리는 정치 신인들의 도전 등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선거의 경우에는 데이터 센터 건립이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며 데이터 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쪽과 환경문제 등 위험성을 고려해 반대하는 쪽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출마 후보는 이에 대한 입장표명 없이 선거를 치르기 힘든 상황이다.
라우든 카운티는 지난 선거에서 교육 문제로 공화당과 민주당이 정면충돌했던 만큼 대선이나 연방의원 선거가 없는 해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수퍼바이저, 교육위원 선거가 예상된다. 또한 아시안 인구 증가세를 반영하듯 라우든 카운티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 수퍼바이저 탄생도 기대되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에서는 애난데일을 포함하는 메이슨 디스트릭 페니 그로스(Penelope Gross) 수퍼바이저의 은퇴가 가장 큰 이슈다. 1995년부터 28년간 메이슨 디스트릭을 지켜온 민주당 그로스 수퍼바이저의 뒤를 이를 후보는 누가 될지, 현재 3명의 민주당 후보가 출마를 발표하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또한 1995년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바뀌게 된 메이슨 디스트릭을 28년만에 다시 공화당으로 돌려놓겠다는 공화당 후보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또 다른 한인밀집 지역인 드랜스빌 디스트릭의 존 파우스트(John Foust) 수퍼아비저도 올해 은퇴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로 기존 유권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치성향의 인구가 유입되면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여러 후보들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에서 유일한 공화당인 스프링필드 디스트릭 팻 헤리티(Pat Herrity) 수퍼바이저는 올해 의장 선거 출마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9명의 민주당 수퍼바이저가 똑같은 이야기를 할 때 1명이라도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재출마를 발표했다. 현재 다른 공화당 후보는 없고 민주당 후보 1명이 4선 정치인에게 도전장을 냈다.
교육위원으로 20년을 일하고 은퇴한 문일룡 변호사가 지난 6일, “올해 다시 페어팩스 카운티 광역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한다”고 발표하면서 교육위원 선거에도 한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교육 문제가 선거의 중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충돌하는 최전방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위원 선거는 ‘초당파’(nonpartisan)라고 하지만 당내 경선을 통해 공식 지지(endosement)를 받아야 한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본선으로 인식될 만큼 지역구 9명, 광역 3명 등 총 12명의 현직 교육위원이 모두 민주당이다.
그러나 올해는 변화와 견제의 역할을 강조하는 공화당 후보들의 출마도 예상되고, 현직 교육위원 가운데 2명이 은퇴하고 3~4명의 위원들이 다른 선거에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역 위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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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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