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들외에도 영주권자 추방 사례 많아
한국 방문전 각종 서류 구비및 의문 사항
이민법 전문 변호사와 명확한 상담 필요
하와이에 도착했지만 이민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당일로 ‘뒤로돌아 한국으로’ 향하는 한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911테러이후 까다로워진 미국비자 발급으로 인해 하와이를 비롯한 미국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높은 비자발급 문턱을 어렵사리 넘었다고 하더라도 미주지역 공항의 까다로운 이민국 심사 최종 심사에서 탈락해 공항에서 돌아가는 방문객 또한 많다는 것.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뒤로돌아 한국행’을 하는 한인들은 평균 1주일에 2-3건. 그러나 하루에도 서너건이 발생하는 특별한 날도 있다는 것이 공항과 이민국에서 근무하는 관계자들의 전언이고 보면 미국내공항 입국 심사대가 미국으로 향하는 또다른 ‘좁은문’임에는 틀림없다. 최근에는 영주권자들도 당사자들의 기억에도 없는 과거 자신들의 과오가 컴퓨터 파일에 되살아나 입국 거부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하니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물론 한국에 나가려는 영주권자들도 다시한번 이민서류와 과거 행적을 점검해 보는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뒤로돌아 한국행’을 하는 한인들의 사연도 갖가지.
한국에 장기 체류하는 영주권자들의 경우 이미 2000년부터 호놀룰루 공항에서 영주권을 압수당하고 돌아가는 사례가 늘기 시작했고 방문객들의 경우 방문목적이 수상한 경우외에도 7-8년전 미국 방문시 관련된 크고 작은 범법행위가 기록에 남아 있어 뒤로돌아 가는 한인들도 있다는 것.
한국에서 미국 유학파로 현재 잘나가고 있는 한 30대 한국인 남성은 95년 워싱턴DC 유학시절 경찰에 구속된 선배에게 보석금을 빌려주고 선배를 석방시킨 후 돈을 돌려받고 귀국한 후 지금까지 까맣게 잊고 지내왔는데 최근 휴가차 호놀룰루를 방문, 이민국 심사과정에서 그 사건을 기억해 내야했다고 한다. 즉 당시 자신이 보석금을 빌려줘 풀려나온 그 문제의 선배가 자신의 범죄케이스를 해결하지 않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 미이민국 서류에는 아직도 자신의 이름이 범법자를 보증선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더라는 것. 이로인해 이 남성은 당장 뒤로돌아 한국행을 해야했지만 호놀룰루 국제공항 이민국 심사관의 ‘큰 아량’으로 하루 체류허가를 받아 한국 친지들을 위한 샤핑을 겨우 마친후 다음날 이민국 심사관의 호위를 받으며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야 했다고.
이외에도 뚜쟁이 아줌마 말만 믿고 거액을 들여 어찌어찌 호놀룰루에 도착한 한 한인여성은 이민국 심사관으로부터 방문목적이 불분명(윤락여성으로 의심)하다는 이유로 역시 다음날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돌아간 경우가 있는가 하면 시민권자와 결혼한 신부들이 순진하게 결혼사진등이 포함된 보따리를 싸들고 남편과 더불어 관광비자로 들어오다 심사에 걸려 복잡한 생이별을 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고 한다.
호놀룰루 공항 이민국의 심사는 한국인들의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는 듯 지난 2000년에는 한국 유명 재벌기업 회장이 나이어린 새 신부와 하와이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왔다가 공항 이민국에서 호되게 심사를 받고 결국 다음날 하와이를 떠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처럼 갈수록 공항 이민국 심사가 까다로워지자 한국 방문을 망설이는 하와이 거주 한인 영주권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행업에 종사하는 한 한인은 몇년전 교통법규 위반 사실이 꺼림칙해 아예 이번 기회에 시민권을 취득하고 내년 한국방문을 생각해 볼 참이라고 밝혔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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