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건설 중단에 따른 연기지역 주민들의 구체적인 피해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30일 충남도 신행정수도건설지원단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발표됐던 연기.공주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피해실태를 조사한 결과, 토지 수용에 대비하기 위한 대토(代土) 등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연기군 남면 임모씨는 부여지역에 대토용 땅 3천여평을 구입하느라 1억원을 대출받았고 같은 면 하모씨는 인근 서면지역에 1천여평의 땅을 구입하면서 2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기 금남면에서 축산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는 축사부지를 마련하기위해 4억원을 대출받아 피해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주 장기면 주민들도 피해가 우려돼 장기면에 사는 강모씨는 토지수용에 대비해 주택 등을 담보로 2억원을 대출, 연기군 서면에 주택, 과수원 부지 2천여평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면 윤모씨도 우성, 의당지역에 농지 4천600여평을 구입하면서 금융권에서4억5천만원을 대출받았다.
이밖에 공주 장기면 김모씨는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를 전후로 아파트값이 급상승하자 이른바 `프리미엄’으로 웃돈 600만원을 주고 소형 아파트를 매입했다 앉은자리에서 손해를 보게 됐다.
또 보상을 염두에 두고 미등재 건축물을 등재하느라 200여만원을 주고 오수처리시설 등을 고친 집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으며 아파트 건축을 위해 부지를 매입했다추진을 중단한 사업장도 4-5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26개 기업이 입주해있는 연기 월산지방산업단지에서는 기업들이 구체적인 이주계획 등을 세우지 않아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 신행정수도건설지원단 관계자는 주민들의 격앙된 분위기를 감안, 일선 행정기관을 통해 간접 조사한 결과라며 실제 피해 규모와 사례는 이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여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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