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2곳 실태조사…생존가능한 곳은 시설개선·현대화
전국 1,702개 재래시장 중 3분의1 가량이 폐기되거나 용도 전환된다. 또 생존 가능한 시장들은 시설 개선과 적극적인 재개발을 통해 현대화한 전문시장으로 육성된다. 9월에는 전국 재래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동상품권이 발행되며 재래시장 안에서 혁신형 시범점포를 운영하는 청년상인도 육성된다.
정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올 하반기 전국 1,702개 재래시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이를 토대로 경쟁력확보시장, 상권회복가능시장, 기능상실ㆍ쇠퇴시장으로 구분해 차별화한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기능상실ㆍ쇠퇴시장으로 분류된 곳은 용도전환과 상권축소 등 정비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용도를 전환하는 시장에는 기반시설 구축 등을 지원하고 다른 곳으로 떠나는 상인에 대해서는 점포 전세금을 융자방식으로 지원해주는 등의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기능상실.쇠퇴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9월까지 진행될 중소기업청의 실태조사가 마무리돼야 정확히 파악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전체 시장의 3분의1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권회복가능시장의 경우는 해당 재래시장 뿐 아니라 인접상가를 동시에 정비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경쟁력확보 시장의 경우 동대문 의류시장ㆍ남대문 쥬얼리 시장 등은 세계적 시장으로 육성하는 한편 지역중심시장은 상권특성에 따라 종합시장ㆍ전문시장으로 키우고 지방 5일장은 주말관광시장 등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전국의 재래시장이 모두 참여하는 전국시장상인연합회를 조직해 재래시장박람회를 추진하고 전국의 모든 재래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동상품권을 9월에 발행키로 했다. 또 재래시장의 우수상품을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는 통합쇼핑몰을 구축해 올해까지 온라인 점포 8,000개, 2007년까지 1만8,000개를 분양하기로 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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