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천을 씌운 앰트랙 열차의 미 대륙횡단 프로젝트 ‘전수천의 움직이는 선 드로잉’이 6년간의 준비기간과 총 예산 11억원을 들여 14일 출발지인 뉴욕의 맨하탄 펜 스테이션 역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작가 개인적으로도 거액의 제작비용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사막과 숲, 강 등 대자연이 숨 쉬는 광활한 미 대륙을 캔버스로 해 그 위를 흰색의 앰트랙 열차가 달리며 환상적이고도 자유로운 선을 그려나가는 작품이다. 무한함을 상징하는 흰색의 앰트랙 열차는 14일 오전 10시(시간 변경 가능) 오프닝 행사 후 펜 스테이션을 출발, 워싱턴 DC(14, 15일)와 신시내티를 경유 시카고(15~16일), 세인트루이스(16~17일), 가든시티(17~18일), 알버커퀴(18~19일), 그랜드 캐넌(19~21일)을 거쳐 21일 로스앤젤레스에
이른다.
전수천씨는 8일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한인 언론 기자 간담회를 갖고 ‘광활한 미국 대지를 캔버스로 해 움직이는 앰트랙 열차가 만들어내는 선과 무한함을 상징하는 은빛 천으로 뒤 덮은 열차의 백색. 자연 속에서 어우러지는 조형적 형태의 움직이는 예술작품이 합쳐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새로운 세계를 창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15량의 앰트랙 열차는 심포지엄 초청 연사와 문화계 인사, 기자단, 승객 등 100여명을 태우고 동부와 서부를 잇는 5,500km의 미 대륙을 달리게 된다.
열차 안에서는 미학과 미술사가인 J.W.T.미셸를 비롯 3~4명의 연사가 초청된 심포지엄이 열리고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하는 문화공간이 마련된다. 문화공간은 노영심과 함께 하는 음악이야기, 배병우의 인물사진의 세계와 작품촬영의 현장, 신경숙의 문화 속으로, 오동진과 함께 하는 영화감상과 영화이야기, 진동선에게 듣는 사진의 역사와 현대사회에서의 역할 조용헌의 동양학과 풍수지리, 인문화경 이야기, 황두진에게 배우는 미국 건축사 그리고 건축 이야기 등으로 진행된다.
전작가는 기자회견에서 앰트랙 열차 대륙횡단 프로젝트의 세부 일정을 밝히며 프로젝트 동참을 원하는 한인들은 호텔숙박비, 식비, 돌아오는 항공기 편도요금 등의 여행경비를 부담할 경우 열차에 동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문화관광부와 광복60주년기념사업회가 지원하고 있다.
▲문의: 212-759-9550(문화원) 혹은 02-732-6320(전수천의 움직이는 선 드로잉 프로젝트 추진 위원회), 이메일: movingdrawing@yahoo.com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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