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선,’예비음악도 지하철 등서 연주 돈벌이 유행 번져
뉴욕에 살고 있는 10대 청소년들의 용돈 벌이 방식이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예술적 재능을 겸비한 예비 음악도 청소년들이 거리 공연을 통해 짭짤한 용돈 벌이에 나서고 있는 것.
뉴욕선은 신문은 우드사이드에 거주하는 한인 마리아 임(16)양과 포레스트힐 거주 블랑카 곤잘레스(17)양 등 두 여학생의 사례를 29일자 4면 톱기사로 집중 소개했다. 라과디아 예술 특수목적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임양과 곤잘레스양은 맨하탄 1, 2, 3번 노선 정차 역에서 거의 이틀에 한 번꼴로 바이올린을 정기 연주하고 있다.
‘파가니니 5번’이나 ‘파가니니 15번’ 등 수준 높은 음악을 연주하며 이들이 시간당 벌어들이는 돈은 일인당 최고 120달러 안팎. 날씨가 더운 날보다는 기온이 낮은 날일수록 연주를 감상하는 인파가 많이 몰려 그만큼 수입도 늘어난다고. 2년 전부터 지하철역에서 행인들을 관객 삼아 공연을 해 온 곤잘레스양은 그간 약 2,000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신문은 임양의 말을 인용, “지하철역이나 거리에서 공연을 하며 용돈을 버는 일은 학교 또래들 사이에서 새로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맥도널드 햄버거 가게나 스타벅스 등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고전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면서 동시에 짭짤한 용돈까지 벌 수 있다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거리로 쏟아지는 예비 음악도 청소년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은 공연 수익으로 서머 음악 캠프에 등록하거나 악기 연주에 필요한 각종 액세서리 구입에 지출하고 있다.
바이올린 연주 경력 7년째인 임양도 올 여름 오하이오주 앙코르 현악스쿨에 등록해 수강할 예정이고 13년 경력의 곤잘레스양 역시 버몬트 그린 마운틴 스즈끼 인스티튜트에서 수강할 예정이다. 등록비는 평균 5,000달러 상당에 이른다.
신문에 따르면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는 지하철 정차역에서 연주하는 예술가들을 특별히 단속하지 않고 있으며 허가증 제도도 마련돼 있지 않다. 또한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 한 공공장소에서 표현의 자유는 장려한다”는 머세데스 파딜라 MTA 대변인의 입장도 함께 전했다.<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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