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드류 영 전 애틀랜타시장 한인회 전격 방문...사과의사 전달
박영섭 회장(뒷줄 오른쪽)이 여러 한인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앤드류 영 전 애틀랜타시장(왼쪽)에게 최근 소수계를 비하한 발언과 관련해 진의여부를 질문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에 손수 찾아가 공식 사죄하겠다”
한인을 비롯해 아랍, 유태계 등 소수민족 식품업 종사자들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온 앤드류 영 전 애틀랜타시장이 한인회를 방문해 가진 비공식 모임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죄의 뜻을 내비췄다.
22일 오후 4시 자신의 보좌관과 함께 애틀랜타한인회를 찾은 영 전 시장은 박영섭 한인회장, 최명호 조지아한인식품협회장, 김백규 애틀랜타평통회장, 한인 정치참여단체인 한미연합회(KAC) 찰스 김 총회장과 만난 자리에서“잘못을 했으니 공식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영 전 시장은 이어 (눈물을 흘리며)“한국을 5차례나 방문했고, 최근에는 현대기아차 공장의 조지아 유치를 힘써 돕는 등 한미유대관계 쌓기에 노력해왔는데 이번 사건으로 한순간에 모두 엉망이 된 것 같아 비통한 심정이다. 가슴이 많이 아프다”고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잘못을 했으니 사과하는 것이 당연하다. 다음 주 화요일께 전화연락을 통해 서로에게 적당한 날짜를 조율, 한인단체장과 언론을 초청한 자리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한인들에게 용서를 빌겠다”고 전했다.
박영섭 회장은“한인 등 소수계 자영업자 다수가 남들은 위험에서 감히 엄두도 못내는 지역에 들어가 목숨을 걸고 비즈니스를 일궈놓고 있는데 어찌 유엔대사와 애틀랜타 시장까지 역임한 분이 이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할 수 있느냐”며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한미연합회(KAC)의 찰스 김 총회장도“한인 1세 및 2세들은 당신을 민권운동의 상징으로 생각하며 존경해온 것이 사실”이라며“그러나 이번 사태로 한인들의 맘에 큰 상처가 남게 됐다”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행여 이번 일로 각 한인상점에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 된다”며 우려를 표명한 후”이번 사건을 발판으로 한인과 흑인커뮤니티간 협력관계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앤드류 영 전 애틀랜타시장은 최근 LA 센티넬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태인과 아랍, 한인 식품업주들이 수년 동안 형편없는 빵과 고기 등의 식료품을 팔아 폭리를 취해왔으며, 이로 인해 지역 사회 발전에 해가됐다는 내용의 비하발언을 했다.
이후 뉴욕타임즈와 LA타임즈 등의 주요 신문들이 동일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실어 미 전국에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현재 소수계 커뮤니티들에 의해 엄청난 파장이 일고 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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