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사무실 절도범 활개…외출시 문단속 철저히
연말연시를 앞두고 한인사회에 ‘방범 주의보’가 내려졌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 타 빈 집이나 사무실을 대상으로 한 절도 사건이 벌써부터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연말 샤핑시즌을 맞아 관련 업소들을 타깃으로 한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피해=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 거주하는 박 모씨 부부는 지난 2주전 직장에 다녀 온 사이에 도둑에게 집안을 털렸다. 결혼한 지 아직 1년도 안된 박 씨 부부는 결혼 패물이 없어지고 집안이 엉망진창이 된 것을 보고는 허탈하기 짝이 없었다.
퀸즈 중부지역에서 델리 가게를 운영하는 김 모씨 역시 얼마 전 1만 달러 이상의 절도 피해를 당했다. 아침에 출근을 해보니 건물 뒤쪽 창문을 뜯고 들어와 업소 내 보관해 놓은 소형 금고와 캠코더 등 몇몇 소형 가전제품이 사라진 것. 김 씨는 “몇 년 전에도 비슷한 절도 피해를 봤는데 또 다시 당해 황당하다”며 “알람 경보 장치를 설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책=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절도 사건은 전국적으로 매 11초마다 1건씩 발생하고 있으며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여름 휴가철과 연말연시 시즌이다. 팰리세이즈팍 경찰 관계자는 “이 달들어 한인 밀집 지역에 크고 작은 절도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며 “피해를 당하면 규모가 아무리 작더라도 적극 신고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이 같은 피해를 근절하기 위한 예방 대책으로 ▶집안 잠금장치를 철저히 점검하는 것은 물론 ▶가급적 경보장치를 설치하고 ▶외출시에는 불을 켜놓거나 음악, TV 등을 틀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연말 여행을 떠날 때는 자동차 한 대 쯤은 집 앞 드라이브 웨이에 주차하고 친구나 가족을 통해 주차위치를 정규적으로 바꿔주는 세밀함이 필요하다. 또한 업소들 경우 가게 밖에 불을 켜 놓거나 퇴근 시에는 금고를 비워두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