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로 한인회장, 코리안 퍼레이드 또 중복신청
임기 말에 회장후보자격 제한을 골자로 하는 회칙개정 추진으로 한인사회를 분열 시킨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뉴욕한인회 이경로 회장이 오는 2007년 코리안 퍼레이드 허가를 지난 2006년 코리안 퍼레이드에 이어 또 다시 중복 신청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월 코리안 퍼레이드와 야외장터의 개최 허가를 중복 신청함으로써 한인사회의 분열된 모습을 보여 한인사회의 망신을 초래했던 이경로 회장이 또 한번 똑같은 수순을 되풀이함으로써 한인사회에 불협화음을 조장한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한인사회의 단합을 위해 노력해 온 뉴욕한인회의 명예와 신뢰에 큰 타격을 준 것을 물론 뉴욕한인에 대한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행위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복신청 과정
뉴욕시경은 지난 11월 말 관계자를 통해 본보에 뉴욕한국일보가 이미 접수한 코리안 퍼레이드 허가 신청을 뉴욕한인회가 또 신청을 했는데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문의해 왔다. 이에 따라 본보는 제29대 뉴욕한인회가 코리안 퍼레이드 허가를 중복 신청한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 이경로 회장도 6일 본보 기자의 “코리안 퍼레이드 허가를 신청했냐?”는 질문에 ‘그렇다. 10월25일 신청했다. 신청당시 한국일보가 이미 신청한 사실을 알았다’고 말해, 한국일보가 이미 코리안퍼레이드 허가를 신청한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중복 신청한 사실에 대해 시인했다.
이경로 회장의 코리안 퍼레이드 중복 신청은 이번이 두 번째다. 뉴욕한국일보가 지난 2005년 퍼레이드 직후 종전대로 2006년 코리안 퍼레이드의 허가를 2005년 10월19일에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경로 회장은 뒤늦게 2006년 3월에 퍼레이드와 32가 야외장터의 허가를 뉴욕시경과 커뮤니티 보드 5에 각각 신청했었다. 이로 인해 야외장터의 허가가 보류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후 이경로 회장은 이에 대해 한인사회의 비난을 받게 되자, 2개월 뒤인 5월9일 뉴욕한인회 전직회장단협의회 이문성 의장의 중재 노력으로 코리안 퍼레이드를 종전처럼 뉴욕한인회 주최,뉴욕한국일보 주관으로 치를 것을 합의했다. 그리하여 지난 10월7일 맨하탄 한복판에서 펼쳐진 코리안 퍼레이드는 100개 단체 5,000여명의 한인들이 참가하는 대 성황의 결실을 맺은 바 있다.
코리안 퍼레이드 운영 주체로 지금까지 코리안 퍼레이드 허가 신청을 해 온 뉴욕한국일보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2006 코리안 퍼레이드가 끝난 직후인 10월19일 관례대로 2007년 10월 첫째 토요일인 6일 거행 할 29회 코리안 퍼레이드신청서를 뉴욕시경에 접수했다. 이경로 회장은 이후 10월25일 한국일보의 퍼레이드 신청 사실을 알면서도 신청서를 중복 접수시켰다.
■한인 각계 반응
김영해 뉴욕한인청과협회장은 “뉴욕한인회가 또다시 코리안 퍼레이드 허가 신청서를 중복 제출했다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한인회 측이 한국일보가 허가를 신청했는데도 뒤늦게 퍼밋을 이중으로 제출했다는 것은 누가 봐도 결국 싸우자는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경립 뉴욕한인보험재정협회장은 “뉴욕한인회의 코리안 퍼레이드 허가 중복 신청으로 향후 발생할 한인사회의 불협화음이 매우 우려스럽다. 한인회는 행사준비 위원회를 만들어 놓고도 지난 코리안 퍼레이드 때 제대로 가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동안 운영돼 왔던 대로 진행되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병관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은 지금까지 한국일보가 잘 해오고 있는 코리안 퍼레이드를 중복 신청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중복 신청해 물의를 빚는 다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다. 한국일보와 아무런 상의나 통고 없이 한인회가 코리안 퍼레이드를 신청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
히, 한국일보가 퍼레이드 허가를 신청한 것을 알면서도 중복 신청을 하는 행위는 한인사회에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다고 말했다.
전광철 뉴욕한인직능단체장협의회 의장도 오랜 역사를 가진 중국계 커뮤니티도 맨하탄에서 코리안 퍼레이드와 같은 행사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 코리안 퍼레이드는 한국일보가 이미 기득권 차원이 아닌, 한인사회 차원에서 진행해 오고 있는 일이며 자부심과 관계있는 일이다. 한인회장
자격을 한인회 임원으로 2년 이상 봉사한 사람으로 규정짓는 정관 개정 때도 그렇고, 이번 코리안 퍼레이드 중복 신청도 그렇고, 왜 이경로 회장이 욕심을 내는지 모르겠다. 한인회 혼자 힘으로 모든 일을 할 수는 없다. 현재 한인회가 능력도 없는 상황에서 굳이 퍼레이드를 운영하겠다는 것은 한인사회 화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변천수 전 플러싱 한인회장은 한인회가 코리안 퍼레이드를 또 다시 중복신청 했다. 이는 말도 안 되는 것이다. 중복신청은 회칙을 고치겠다는 주장과 함께 잘못된 것이다. 한인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관이 문제라 보인다. 즉 자격 미달이라는 뜻이다. 꼼수는 떳떳하지 못하고 자신이
없을 때 쓰는 것이다. 이같이 졸렬하고 옹졸한 수는 다시 한인회장이 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다시 한인회장이 돼서 뭘 하겠나, 또 누가 그것을 인정하겠나. 이경로 회장은 뉴욕한인회 전통과 족보를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한인사회 원로들을 만나 이 문제를 공론화 하겠다고 말했다.<김재현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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