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 산악지대에서 실종된 지 12일 만인 지난 6일 사체로 발견됐던 한인 제임스 김(35)씨의 사망원인은 장시간 추위에 노출된데 따른 저체온증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리건주 검시국은 6일 공식 발표를 통해 “그러나 김씨의 사망시각은 현재로써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김씨가 부인과 두 딸과 함께 산악지대에 고립된 지 9일 만인 지난 2일 오전 도움을 청하겠다며 머물던 장소를 떠난 뒤 무려 10.24마일을 산속에서 헤맸던 것으로 추정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가족들이 고립됐던 장소에서 불과 0.5마일 떨어진 곳이었다.
김씨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던 수색대가 김씨가 겹쳐 입었던 바지 두벌을 비롯, 총 3벌의 셔츠와 양말, 청색 여아 치마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볼 때 극심한 혹한의 폭설 속에서 김씨가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사체가 발견되기 전날인 5일에는
민·경 합동수색대조차 짙은 안개와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인해 중도에 수색을 포기해야 했을 정도로 날씨는 험난했었다.
한편 곳곳에서 김씨의 옷가지가 발견된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이동 경로를 표시하기 위함이라는 지적이지만 혹한 속 저체온증이 가져온 정신착란증으로 인해 무의식중에 벗어 놓은 것일 수도 있다는 엇갈린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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