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임시 노동력의 의존도가 높은 미국 내 산업들이 2007년도 봄·여름 시즌 외국인 노동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2007년 4월 1일부터 시작되는 2007회계연도 상반기 외국인 임시 노동자 비자(H-2B) 쿼터 3만 3,000개가 지난달 28일부로 조기 마감됐기 때문이다.지난 2006년 초에도 2005회계연도 후반부가 시작되는 10월 1일을 시작으로 3개월 만에 H-2B 비자가 조기 소진돼 관련 업계가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메릴랜드 북동부 연안 어업 및 수산가공업, 벌목공이 필요한 서부의 임업 분야, 동부 지역의 관광업계와 조경·건축 등이 이로 인한 영향을 받았다.이에 따라 내년 초에도 올해와 같이 미국 내 호텔, 관광, 어업, 토목 등 봄과 여름철에 비즈니스가 집중되는 업종들이 신규 외국인 직원을 채용하지 못해 높은 임금을 주고 미국 내 노동자를 채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관광업계는 “계절 업종 대부분이 미국 내 구직자들이 취업을 꺼리는 3D 직종으로 노동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늦가을과 겨울철에 인력이 많이 필요한 업계는 그나마 조기 신청을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문제가 덜하지만 봄·여름이 사업의 피크인 업종은 신규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민권이민국(USCIS)의 한 관계자는 “현재 연방 의회에 H-2B 비자 쿼터 확대 법안이 상정되어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한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다”며 “이번 조기 마감으로 인해 미국 내 기업들은 신규 노동력 확보를 위해 적어도 내년 10월 1일까지 10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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